경남 함양군은 최근 일부 구조물이 한쪽으로 기울어져 안전사고 발생이 우려되는 대봉산 휴양밸리 집라인을 보수·보강해 안전이 확보되면 운영을 재개하겠다고 5일 밝혔다.
서창우 부군수는 5일 군청 소회의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은 사고가 발생한 것에 대해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집라인 타워 기울어짐에 대한 철저한 요인을 분석하고 그 결과에 따라 적절한 후속 조치를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서 부군수는 "대봉 스카이랜드가 위치한 병곡면 대봉산 정상 일원에 강설이 지속돼 눈이 얼고 녹으며 집라인 와이어에 큰 결빙이 발생하고 이후 기존에 형성된 결빙에 추가 결빙이 다량으로 발생했다"며 "이런 대량 결빙의 무게와 대봉산 기상 악조건을 집라인 시설이 버티지 못해 기울어짐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공인된 외부 전문기관에 원인 규명과 안전진단 용역이 시행 중이므로 최종 결과가 나올 때까지 믿고 기다려 주시길 바란다"며 "외부 전문기관의 의견이 확정되면 군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적절한 조치가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군의 브리핑이 끝난 뒤 지역 환경단체는 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봉산 휴양밸리 기울어짐 사고와 관련해 공정하고 객관적 조사, 원인 규명 및 안전진단을 요구했다.
함양난개발대책위원회는 "지난 3월 개장을 앞두고 대봉산 휴양밸리 집라인 주 타워인 1번 타워가 넘어졌다"며 "안전하다던 시설이 기초 및 구조물 설계와 다르게 부실시공 되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시설 전반에 걸쳐 시민단체와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조사 시행, 책임자 처벌 등을 군에 제안했다.
지난 2월 말 함양군 대봉산 휴양밸리에 있는 국내 최장 집라인 1번 타워가 한쪽으로 비스듬히 기울어진 사실이 확인됐다.
이에 3월 1일로 예정된 휴양밸리 개장을 연기한 뒤 문제가 없는 것으로 조사된 일부 코스만 운영하는 식으로 4월 5일 개장하려 했으나 시민단체 반발로 한 차례 더 연기됐다.
베트남에서 홍역이 급속도로 확산하며 보건당국이 경보를 발령한 가운데 한국에서도 홍역 확진자가 늘어나며 국내 유입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20일(현지시각) 베트남 보건당국에 따르면 올해 홍역 의심 환자가 약 4만 명 보고됐으며, 이 중 5명이 사망했다. 특히 호찌민이 위치한 남부 지역에서 환자가 전체의 57%를 차지하며, 중부와 북부로도 확산하는 추세다.특히 환자의 대부분이 영유아와 어린이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환자 중 72.7%가 생후 9개월부터 15세 미만이며, 9개월 미만 영아도 15.3%에 달한다. 특히 소수민족이 거주하는 산간 지역 등 백신 접종률이 낮은 곳에서 감염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이에 따라 베트남 정부는 이달 말까지 예방접종을 완료할 것을 권고했다.한국에서도 확진 사례가 늘고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4일 광주에서 베트남을 방문했던 영유아 1명이 홍역 확진 판정을 받은 후, 가족과 접촉한 5명이 추가로 감염됐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12월 이후 총 18명의 홍역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이 중 13명이 베트남 여행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홍역은 기침이나 재채기를 통해 공기로 전파되며, 발열·기침·콧물·발진 등의 증상을 유발하는 전염성이 높은 감염병이다. 하지만 두 차례 백신 접종을 완료하면 97% 이상 예방할 수 있다.질병관리청은 홍역 유행 국가 방문을 자제하고, 불가피하게 방문해야 할 경우 출국 2주 전까지 예방접종을 완료할 것을 권고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경기 과천시 청계산에서 60대 등산객이 추락해 중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20일 경기소방에 따르면 등산객 A씨는 이날 오후 4시1분 청계산 망경대 인근에서 떨어졌다. A씨는 40m 높이 절벽에서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경기소방은 신고를 받고 출동해 헬기를 이용해 A씨를 병원으로 이송해 치료하고 있다. 구조 당시 A씨는 머리 부분에 출혈이 있고 거동이 불가능했으나 의식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최근 5년 동안 인천에서 담배꽁초가 원인인 화재로 발행한 재산 피해액이 100억원을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20일 인천소방본부는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동안 인천에서 부주의로 인해 발생한 화재는 모두 2455건이며 이 가운데 발화 원인이 담배꽁초인 사례는 모두 969건(39%)에 달한다고 밝혔다.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이 기간 담배꽁초로 인한 화재로 4명이 사망했고, 48명이 다쳤다. 또 소방서 추산 107억원 상당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올해 들어서도 최근까지 3개월 동안 담배꽁초가 원인인 것으로 추정되는 화재는 52건이나 발생했다.지난 1월 19일 서구 석남동 다세대 주택 2층에서 발생해 집 내부와 가전제품 등을 태운 불도 담배꽁초가 원인인 것으로 추정됐다.당시 거주자는 "침실에서 담배를 피운 뒤 페트병에 버렸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또 지난 7일 중구 운남동 다세대 주택 주차장에서도 담배꽁초 탓에 화재가 발생해 재활용품 수거함과 건물 내부 배관시설 등이 불에 탔다.소방 당국 관계자는 "건조한 봄이나 강풍이 부는 날에는 담배꽁초의 작은 불씨가 걷잡을 수 없는 대형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특히 공동주택이나 시장 등 화재 취약 장소에서 흡연할 때는 더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인천소방본부는 화재 예방 캠페인을 강화하고 감시 체계도 계속 유지할 방침이다.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