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중주 맛보고 마을굿도 보고…서울시 전통 무형문화 행사
서울시는 완연한 봄기운이 느껴지는 4월을 맞아 조선시대 전통 궁중주를 체험하는 '향온주' 시음 행사를 비롯해 다양한 전통 무형유산으로 꾸민 문화행사를 마련했다고 5일 밝혔다.

6일 낮 12시∼오후 3시 종로구 서울무형문화재 돈화문교육전시장에서는 멥쌀과 찹쌀로 빚은 향온주 시음 행사가 열린다.

향온주는 조선 시대 술과 감주를 담당하던 관서인 '양온서'에서 빚었던 전통 궁중주다.

향온주 누룩을 빚고 술을 만드는 데 필요한 재료와 도구, 술병 등에 관한 전시는 오는 27일까지 만나볼 수 있다.

봄을 알리는 명절 '삼짇날'(음력 3월3일)인 11일 중랑구 봉화산 정상의 도당에서는 '봉화산 도당굿'이 열린다.

서울시 무형문화재 제34호인 봉화산 도당굿은 매년 삼짇날 봉화산 도당에서 마을 주민이 함께 안녕을 기원하고 공동체 의식을 고취해 온 서울의 대표적인 마을굿이다.

11일 오전 10시∼오후 7시 강북구 우이동 252번지 초가집 뒷산 일대에서는 서울시 무형문화재 제42호인 '삼각산 도당제'가 열린다.

삼각산 도당제는 강북구 삼각산에서 오랫동안 이어져 온 마을굿으로, 마을의 안녕과 농사의 풍년, 가축의 번식 및 마을의 질서를 기원하는 대동굿이다.

이번 무형문화재 행사는 시민 누구나 별도 신청 없이 관람할 수 있다.

행사 관련 문의는 서울시 무형문화재 돈화문 교육전시장(☎ 02-742-6444)으로 하면 된다.

홍우석 서울시 문화재정책과장은 "서울시 무형문화재 공개행사는 시민이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우리 무형문화유산을 가까이에서 체험할 귀중한 기회"라며 "다양한 공개행사를 마련해 전통무형유산의 가치를 더 널리 알리고 미래세대에 계승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궁중주 맛보고 마을굿도 보고…서울시 전통 무형문화 행사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