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트앤바이오는 싸이토젠, 소바젠 등 제약·바이오 기업들과 잇따라 협업 및 협력(파트너십) 계약을 맺고 오가노이드(유사장기)의 활용 영역을 넓히고 있다고 5일 밝혔다.

넥스트앤바이오는 전날 싸이토젠과 오가노이드 제작에 대한 포괄적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협약에 따라 양사는 순환종양세포(CTC) 오가노이드를 통해 전이암 환자에 대한 정확한 약물 평가를 수행해 암 정밀 의료를 실현할 계획이다. 싸이토젠이 CTC를 분리하면 넥스트앤바이오가 오가노이드를 배양한다.

넥스트앤바이오는 싸이토젠의 미국 자회사를 통해 현지 진출 활로도 모색할 예정이다. 싸이토젠은 2022년 미국 국립보건원(NIH)에 액체생검 장비를 공급하며 미국에 진출했다.

앞서 지난 2월에는 소바젠과 뇌 오가노이드를 활용한 난치성 뇌 질환 치료제 개발을 위한 연구용역 계약을 맺었다. 넥스트앤바이오는 유도만능줄기세포(iPSC) 유래 뇌 오가노이드를 이용해 소바젠이 개발하는 뇌 질환 치료 약물의 효능 평가를 진행한다.

협업을 통해 넥스트앤바이오는 오가노이드의 활용 범위를 기존 암종 외에 뇌전증, 교모세포종, 알츠하이머 등 난치성 뇌 질환까지 확장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넥스트앤바이오 관계자는 “최근 오가노이드가 필요한 다양한 기업들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다”며 “협업과 파트너십을 통해 오가노이드 활용 영역을 확장하고, 글로벌 진출도 다각도로 검토할 계획”이라고 했다.

한편 넥스트앤바이오는 올해 상반기 싱가포르 국립대와 오가노이드 대량 생산을 위한 공동 연구소 설립을 앞두고 있다. 회사는 현재 분당서울대병원과 췌장암 오가노이드 기반의 임상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