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한 달' NCT 위시 "'역시 NCT'라는 말에 뿌듯했어요" [인터뷰+]
"'역시 NCT는 NCT다'라는 얘기가 나왔을 때 뿌듯했어요."(시온)

데뷔 한 달째가 된 그룹 NCT 위시(WISH)는 지금까지 나온 반응 중 어떤 말이 가장 좋았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지난 3일 서울 성수동의 한 카페에서 NCT 위시를 만났다.

NCT 위시는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의 대표 보이그룹 NCT의 '무한확장'의 마침표를 찍을 마지막 유닛이다. 데뷔 서바이벌 오디션 '엔시티 유니버스 : 라스타트(NCT Universe : LASTART)'를 통해 결성된 팀으로, 한국인 2명(시온, 재희)과 일본인 4명(리쿠, 유우시, 료, 사쿠야)으로 구성됐다. 한국과 일본을 주 무대로 활동 중이다.

SM 그리고 NCT라는 간판만으로 데뷔 전부터 높은 관심을 받았던 이들의 1개월은 유독 숨 가쁘게 흘렀다. 지난 2월 SM타운 공연의 일환으로 많은 아이돌에게 '꿈의 무대'로 꼽히는 일본 도쿄돔에서 데뷔 무대를 펼친 뒤 한국에서도 정식 데뷔해 분주하게 활동했다.

인터뷰에 나선 NCT 위시는 잔뜩 긴장한 모습이었지만, 일본인 멤버들까지 전원 취재진의 질문에 차분히 대답을 이어가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리쿠는 "데뷔 후 여섯 명의 합이 좋다는 말을 듣고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시온은 "NCT 형들이 라이브, 퍼포먼스 실력이 뛰어나지 않냐. 우리도 연습할 때 그런 부분들을 채워서 실력으로 'NCT답다'는 말을 듣기 위해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재희는 "시간이 빨리 갔다"면서 "미니 팬 미팅과 음악 방송, 팬 사인회를 여러 번 하면서 팬분들과 소통할 시간이 많았다. 만날 때마다 따뜻하게 대해주시고 힘 나는 응원을 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앞으로도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사쿠야는 "처음 해보는 게 많아서 많이 떨리고 긴장됐다. 긴장을 많이 하는 편이라 무대에 설 때 몸이 딱딱해져서 연습한 대로 안 될 때가 많다"면서도 "다 재밌고 팬분들 앞에서 노래하는 게 제일 재밌다"고 털어놨다.

한 달간 활동하며 긴장 푸는 자신만의 방법을 찾았냐는 질문에는 "무대를 시작하기 전에 멤버들이랑 조금 재밌는 얘기를 해야 할 것 같다"고 답했다. 재희는 "처음 음악방송 무대를 할 때는 엄청나게 긴장해서 걸을 때도 로봇처럼 걸었다. 하지만 무대에 올라가서 응원봉 들고 계신 팬분들을 보면 저절로 긴장이 풀렸던 것 같다"고 말했다.
'데뷔 한 달' NCT 위시 "'역시 NCT'라는 말에 뿌듯했어요" [인터뷰+]
'데뷔 한 달' NCT 위시 "'역시 NCT'라는 말에 뿌듯했어요" [인터뷰+]
갓 데뷔한 신인이지만 성장세가 남다른 NCT 위시다. '더 쇼'·'쇼! 챔피언' 등 국내 음악방송 1위는 물론, 일본 오리콘 데일리 싱글 차트에서도 정상을 차지했다. 데뷔 앨범은 한일 양국 합산 판매량 50만장을 향해가고 있다.

시온은 "이제 막 데뷔했는데 사랑을 많이 받고 있다는 자체가 감사하다"고 했고, 리쿠는 "앞으로 우리도 큰 사랑을 줄 수 있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고 전했다.

도쿄돔 데뷔 무대는 가장 강렬한 기억 중 하나였다. 특히 일본인 멤버들에게는 더 의미 있는 경험이었다.

료는 "원래 SM 선배님들을 좋아해서 도쿄돔에 콘서트를 보러 간 적이 많았다. 늘 관객으로만 보던 무대에 직접 서니 설렜다"면서 "동경하는 선배님들과 꿈꿔왔던 큰 무대에 같이 서는 게 너무 기뻤다. 무대를 찢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고백했다.

유우시 역시 "엑소, 샤이니 선배님 콘서트를 도쿄돔에서 본 적이 있었는데 내가 거기에 선다니 대단한 일이라고 생각했다. '와, 이게 실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일본에 있는 가족, 친구 등 주변 반응은 어땠는지 묻자 료는 "가족들도 다 SM 팬이라서 너무 좋아해 줬다. 가족들이 나보다 더 실감이 안 났다고 하더라"며 미소 지었다.

유우시는 "마지막 날 가족들이 다 왔는데 솔직히 아무 말도 없었다"고 전해 취재진을 폭소케 했다. 이어 "그래도 요즘엔 문자로 '잘하고 있다'고 해준다. 힘이 된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날 일본인 멤버들은 한국에서 가장 맛있었던 음식으로 BHC 치즈볼을 꼽아 웃음을 더했다. 사쿠야는 "한국 음식 중에서 제일 좋아하는 게 BHC 치즈볼"이라면서 "리키, 시온, 유우시 형이랑 같이 나갔을 때 유우시 형이 사줬다"고 말했다. 이에 유우시는 "치즈볼을 처음 먹었을 때 너무 맛있어서 충격을 먹었다"고 거들어 웃음을 더했다.
'데뷔 한 달' NCT 위시 "'역시 NCT'라는 말에 뿌듯했어요" [인터뷰+]
NCT 위시를 말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사람은 바로 가수 보아다. 보아는 NCT 위시의 총괄 프로듀서로, 한일 양국을 오가며 한류의 선봉에 섰던 자신의 노하우를 후배 그룹에 쏟아부었다.

보아로부터 어떤 조언을 들었냐는 질문에 멤버들은 "무언가 꾸며내려고 하지 말고, 우리 나이에 맞게, 있는 그대로 퓨어한 이미지를 보여주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했다. 멋있는 척을 한다기보다는 우리의 순수한 모습을 잘 보여주면 좋을 것 같다고 얘기해 줬다"고 답했다.

보아 외 다른 SM 선배 그룹 역시 데뷔 전부터 가수의 꿈을 이루기 위한 동기부여가 되고 있다고 했다.

유우시는 "SM 아티스트분들을 다 좋아하는데 그중에서도 엑소 선배님들 너무 좋아한다. 선배님들처럼 되고 싶어서 SM에 들어왔다"고 했고, 료는 "원래 가수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없었는데 NCT 선배님들 콘서트장에서 캐스팅되고 나서 이 기회를 잡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리쿠는 NCT 마크, 시온은 태용·텐, 사쿠야는 태용, 재희는 재현 등을 각각 언급했다. NCT 127, NCT 드림은 간식도 사주고, "위시가 최다"라는 말도 해줬다고 한다.

끝으로 NCT 위시는 '2024년 최고의 신인'이라는 수식어를 얻고 싶다면서 "앞으로 더 파이팅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도쿄돔 단독 무대, 해외 시상식 입성, 스타디움 공연 등을 목표로 꼽기도 했다.
'데뷔 한 달' NCT 위시 "'역시 NCT'라는 말에 뿌듯했어요" [인터뷰+]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