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이 국제기구 인증을 받은 지속가능항공유(SAF)를 국내에서 처음 생산한다. 친환경 항공유 규제를 강화하고 있는 유럽·미국 등에 수출하기 위한 첫발을 뗐다는 분석이다.

에쓰오일은 자체 생산한 SAF가 저탄소 제품에 대한 친환경 국제인증 제도인 ISCC 인증을 취득했다고 4일 밝혔다. 류열 에쓰오일 전략·관리 총괄사장은 서울 공덕동 본사에서 글로벌 인증기관인 컨트롤유니온으로부터 ISCC 인증서를 전달받았다. SAF는 폐식용유, 사탕수수 등으로 만든 항공연료다. 기존 항공유에 비해 탄소배출량을 80% 이상 줄일 수 있어 차세대 항공유로 불린다.

에쓰오일은 SAF를 유럽에 수출할 계획이다. 유럽은 2025년부터 전체 항공유의 2%를 국제기구 인증을 받은 SAF로 의무 사용하도록 규정했다. 미국에 수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에쓰오일은 앞으로 바이오 원료의 혼합 비율을 조정하는 과정을 거쳐 가장 효율이 높은 SAF 생산체제를 구축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