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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엔솔, 거침없는 진군…7조 美 공장 착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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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기차 침체 우려 '정면돌파'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 생산
    가동 전부터 러브콜 이어져
    커지는 美 ESS 수요에도 대응
    "투자 멈추면 미래 기회 놓쳐"
    LG에너지솔루션이 7조2000억원을 들여 미국 애리조나주에 배터리 생산 공장을 짓는다. 단일 배터리 공장 투자 규모로는 사상 최대다. 전기차 시장의 ‘캐즘’(대중화 전 일시적 수요 둔화기) 우려에도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 등 특정 제품 수요는 여전히 늘고 있어 투자 속도를 늦추지 않기로 한 것이다. 삼성SDI와 SK온 역시 전년보다 투자를 늘려 캐즘 이후의 수요 회복 구간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단일 공장 투자로 사상 최대

    LG엔솔, 거침없는 진군…7조 美 공장 착공
    LG에너지솔루션은 애리조나주 퀸크리크에서 ‘원통형 및 에너지저장장치(ESS)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생산 공장의 첫 삽을 떴다고 4일 발표했다. 생산량은 원통형 배터리 36GW, ESS LFP 배터리 17GW로 총 53GW다. 이 회사의 8개 북미 공장 중 생산량이 가장 많다.

    원통형 배터리 공장에선 전기차용 ‘46시리즈’(지름 46㎜) 배터리를 생산할 예정이다. ESS 전용 배터리 공장은 LG에너지솔루션이 독자 개발한 파우치형 LFP 배터리를 만든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내 현지 생산으로 물류 및 관세 비용을 절감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은 “전기차용 파우치와 원통형 배터리, ESS용 LFP 배터리 등 북미 지역 회사 중 가장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투자는 전기차 시장 침체 우려 속에 사상 최대 규모의 설비 투자를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회사 측은 특정 제품군의 ‘굳건한 수요’를 투자 확대 이유로 꼽는다. 46시리즈 배터리가 대표적이다. 미국 테슬라가 작년 말 4680(지름 46㎜, 높이 80㎜) 배터리를 장착한 신차 ‘사이버트럭’을 출시하면서 수요가 늘고 있다. 현재 원통형 배터리 시장의 주력 상품인 지름 21㎜ 배터리보다 용량은 5배, 출력은 6배 개선됐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테슬라뿐 아니라 리비안, 루시드 등 46시리즈 기반 전기차를 출시할 예정인 회사들의 주문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시장에서 46시리즈 제품 양산이 가능한 회사는 LG에너지솔루션과 일본 파나소닉 정도다.

    ○새롭게 뜨고 있는 ESS

    ESS 수요 증가도 투자 확대의 이유로 거론된다. 미국 내 노후 전력망이 빠르게 교체되고 있는 데다 태양광과 풍력 에너지 저장 단지 구축 프로젝트가 줄을 잇고 있다. 전기 저장에 쓰이는 ESS 배터리 수요가 늘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세계 최대 ESS 시장인 미국에 오랫동안 공을 들여왔다. 지난해 2조원 수준이던 ESS 매출을 5년 내 3배 이상 키운다는 목표를 세웠다.

    완성차 업체들과 맺은 장기 납품 계약 때문에 투자 속도를 늦출 수 없는 측면도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8개 공장 중 6개가 완성차 업체와 만든 조인트벤처(JV) 공장이다. SK온은 6개 공장 중 4개가, 삼성SDI는 3개 모두 JV 공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JV 공장은 완성차 업체의 수요에 따라서 투자와 생산 속도를 조절할 수밖에 없다”며 “계약을 수정하지 않는 한 정해진 투자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 기준 LG에너지솔루션(500조원)과 삼성SDI(260조원), SK온(400조원) 등 배터리 3사의 수주잔액은 1160조원이다.

    김우섭 기자 dut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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