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세 좋은 'HLE 전차'…T1이 준비한 지뢰는? [LCK 플레이오프]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오늘 매치에는 지난 젠지와 디플 기아의 대결보다 더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T1과 한화생명 양 팀이 이번 시즌 말 그대로 ‘호각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두 팀 모두 정규리그를 15승 3패로 마무리했다. 득실차로 T1이 2위를 차지했지만 비등한 체급을 보였다. 이번 시즌 상대 전적도 1 대 1로 팽팽하다. 특히 1라운드에는 T1이 승리했지만 가장 최근 맞대결인 2라운드에는 한화생명이 복수에 성공했다.
특히 한화생명은 지난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광동 프릭스를 3 대 0으로 완파하며 ‘오렌지 전차’의 체급을 뽐냈다. 정규 리그와 다른 14.6 패치 버전을 실전에서 먼저 경험해 본 것도 한화생명에게 유리한 점이다.

그렇다면 T1이 준비한 ‘지뢰’는 무엇일까? 공개된 정보가 없는 만큼 구체적으로 알 순 없지만 14.6 패치에 상향을 받은 챔피언일 가능성이 높다.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역시 ‘탑 렉사이’다. 이번 패치에서 버그가 수정되고 궁극기인 ‘공허의 돌진’ 스킬이 개선되며 탑 라이너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이미 지난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도 5번 등장해 3번의 승리를 기록하며 성능도 검증됐다.
렉사이 외에 주목할 카드는 초가스다. W 스킬인 흉포한 울부짖음의 재사용 대기시간이 줄어들고 E 스킬인 날카로운 가시의 피해량이 늘어나는 등 상향을 받은 만큼 깜짝 등장할 가능성이 있다. 다이애나는 정글과 미드 라인에서 기용될 수 있다. 공격 속도 계수가 늘어나며 정글링과 라인 클리어 성능이 향상됐다. 특히 ‘오너’ 문현준이 대회에서 총 9번 사용해 67%의 준수한 승률을 보인 만큼 상황에 따라 꺼내들 수 있다.

T1은 지난 2023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할 때도 다른 팀이 꺼내지 않는 챔피언을 선보이며 메타를 주도한 바 있다. 당시에도 다소 난도 높고 난해한 조합으로 ‘서커스 픽’이라고 불렸지만 결국 결과로 증명해낸 바 있다. 이번 시즌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 직행하며 보름의 기간이 주어진 만큼 T1이 어떤 서커스를 준비해 왔을지에도 팬들의 기대가 쏠리고 있다.
이주현 기자 2Ju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