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언트 판다 푸바오. 사진=연합뉴스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 사진=연합뉴스
한국에서 탄생한 1호 자이언트 판다인 '푸바오'가 3일 중국으로 옮겨지는 가운데, 중국 정부가 한국 사육사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날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자이언트 판다는 세계 인민의 사랑을 받는 희귀 별종 위기 야생동물이자 중국 인민의 우의를 전하는 우호 사절"이라며 "2016년 중한 양측은 판다 보호 협력 연구 프로젝트를 정식 개시했다"고 말했다.

왕 대변인은 "위안신(한국명 '러바오')과 화니(한국명 '아이바오')가 한국에 도착한 뒤 양국은 판다 사육과 번식, 과학 연구, 기술 교류 및 중한 인민 간 상호 이해와 우의 방면에서 풍성한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이어 "중한 양국이 서명한 협력 협의 규정에 따라 푸바오는 오늘 중국에 돌아올 것"이라며 "우리는 푸바오의 귀국을 환영하고, 푸바오를 돌본 한국 사육사들에게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푸바오는 2016년 3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한중 친선 도모의 상징으로 보내온 판다 러바오와 아이바오 사이에서 2020년 7월 20일 태어났다. 그간 용인 에버랜드에서 생활하면서 '용인 푸씨'나 '푸공주', '푸뚠뚠' 등 애칭으로 불리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해외에서 태어난 푸바오는 멸종위기종 보전 협약에 따라 만 4세가 되기 전에 번식 등을 위해 중국에 옮겨져야 하고, 이날 인천국제공항에서 중국 측이 마련한 전세기를 타고 중국에 귀국한다.

푸바오는 쓰촨성 자이언트판다보전연구센터 워룽 선수핑기지에 머물게 된다. 푸바오가 귀국한 것은 에버랜드에서 태어나 생활한 지 1354일 만이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