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향인 아닌 '생활인구' 기부 사례…경남도 "생활인구 기부 홍보 강화"
'근무지는 제2 고향'…함안 3개 학교 교직원 군에 고향사랑기부
경남도는 함안군 대산면에 있는 대산초등학교와 대산중학교, 경남로봇고등학교 소속 교직원들이 군에 고향사랑기부금을 전달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기부에 참여한 교직원 10여명은 저마다 고향이 다르지만, 근무지인 함안을 '제2의 고향'으로 여겨 한마음 한뜻으로 지역 응원에 힘을 보탰다.

세 학교 중 대산초등학교와 대산중학교는 재학생이 각각 22명, 20명이어서 이른바 '작은 학교'로 불린다.

이 학교 기부자들은 지역 인구감소를 체감하고 있고, 이번 기부를 통해 지역 활력과 학교에도 학생 웃음소리가 가득하길 기대한다고 입을 모았다.

기부자인 이윤아 대산중학교 교장은 "최근 학교와 교육청, 지자체와 마을이 모여 작은 학교를 살리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며 "여기에 고향사랑 기부금이 더해져 작은 학교와 지역에 새로운 활력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특성화고등학교인 경남로봇고등학교는 작은 학교는 아니지만 이 학교 교직원들 역시 지역과 학교가 함께 발전했으면 하는 마음에 기부에 동참했다.

심상철 경남도 세정과장은 "이번 기부 사례가 더 특별한 이유는 기부자 모두가 지역 생활인구란 점"이라며 "현재는 출향인 기부가 고향사랑기부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데 생활인구 기부 활성화도 기부제의 중요한 과제"라고 밝혔다.

경남도는 지역 생활인구까지 잠재 기부자로 분류해 맞춤형 홍보와 모금 활동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