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평균기온 6.9도…1973년 이후 11위
강수량과 강수일도 평년보다 많아
지난 3월, 평년보다 포근하고 비 잦았다
지난달은 작년 3월보다는 덜했지만, 평년보다 기온이 높기는 마찬가지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평균기온은 평년기온(6.1±0.5도)보다 0.8도 높은 6.9도였다.

역대 최고 3월 평균기온(9.4도)이 기록된 지난해 3월만큼은 아니지만 1973년 이후 3월 기온으로는 상위 11위에 해당하는 높은 기온이다.

1973년은 전국에 기상관측망이 확충돼 각종 기상기록 기준이 되는 때다.

기상청은 인도양과 서태평양 열대 해역에서 대류가 활발해 유라시아대륙 전역 기온이 매우 높았던 작년 3월과 달리 지난달은 우리나라 북동쪽에 기압골이 발달해 찬 바람이 자주 불면서 기온이 크게 높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중순부터는 중국 내륙이 평년보다 따뜻해 자주 이동성고기압에 영향받으면서 포근한 날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지난 3월, 평년보다 포근하고 비 잦았다
이동성고기압이 남동쪽으로 빠져나갈 때 남풍이 불면서 기온이 특히 높았다.

기상청은 "지난달 중순부터 열대 북서태평양 해상에서 평년보다 대류가 약하게 일어나고 우리나라와 일본 쪽 해수면 온도가 높아, 우리나라 남동쪽에 고기압성 흐름이 평년보다 강했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3월, 평년보다 포근하고 비 잦았다
실제 3월 상순은 평균기온(3.4도)이 평년기온보다 0.8도 낮았지만 중순(7.5도)과 하순(9.6도)은 각각 1.3도와 1.8도 높았다.

지난달 강수량은 65.3㎜로 평년(42.7~58.5㎜)보다 많았다.

1973년 이후 3월 강수량 중에는 상위 17위에 해당했다.

비가 내린 날인 강수일은 9.2일로 평년(7.9일)보다 1.3일 많았다.

하순 남해상으로 기압골과 습한 바람을 동반한 저기압이 3차례 지나간 것이 평년보다 비가 많이 내린 원인으로 꼽혔다.

지난 3월, 평년보다 포근하고 비 잦았다
지난달 우리나라에서 황사가 관측된 날은 3일(13개 목측 지점 평균)로 평년(2일)보다 잦았다.

17~19일과 28~31일에 내몽골 쪽에서 발원한 황사가 북풍에 실려 유입되면서 전국에서 황사가 관측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