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판매 작년 대비 6%↑…가솔린차, 전기차에도 밀려
테슬라 모델Y 차종별 순위 1위…"보조금 확정으로 수요 몰린 탓"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전통의 강호' 메르세데스-벤츠를 제치고 2위에 오르는 등 올해 3월 수입차 등록 순위에 지각변동이 일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2월 전기차 보조금 미결정으로 주춤했던 테슬라 수요가 지난달에 몰린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이러한 추세가 계속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3월 수입차 판매순위 '지각변동'…테슬라, 벤츠 제치고 2위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지난달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 대수가 작년 같은 달(2만3천840대)보다 6.0% 증가한 2만5천263대로 집계됐다고 3일 밝혔다.

전월(1만6천237대)보다는 55.6% 늘었다.

정윤영 KAIDA 부회장은 "일부 브랜드 물량 부족에도 불구하고 전기차 보조금 확정과 영업 일수 증가 등으로 수입차 판매가 대체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브랜드별 등록순위에서는 테슬라가 벤츠를 누르고 2위를 차지하는 이변이 발생했다.

이른바 '벤츠-BMW-아우디-폭스바겐'으로 이어졌던 기존 4강 구도가 테슬라의 합류로 완전히 무너지는 모양새다.

먼저 BMW가 6천549대로 1위를 차지한 가운데 테슬라가 6천25대의 등록 대수로 벤츠(4천197대)를 누르고 2위로 뛰어올랐다.

이어 렉서스(1천218대), 볼보(1천81대), 폭스바겐(949대), 미니(911대), 포르쉐(781대), 도요타(759대), 아우디(653대) 등의 순이었다.

지난 1월 1대, 2월 174대에 불과했던 테슬라 등록대수가 보조금이 확정된 지난달부터 급증한 것이 순위 변동의 이유로 지목된다.

여기에 벤츠는 홍해 사태에 따른 인도 지연으로 등록 대수가 전년 대비해서도 크게 줄었다.

다만 벤츠의 인도 지연이 이달 초부터 정상화돼 이러한 순위 변동이 이어질지는 두고 봐야 한다고 수입차업계 관계자들이 전했다.

앞서 벤츠는 올해 초 국내 최고 인기 수입차 모델인 E클래스 11세대 완전 변경 모델을 출시한 바 있다.

연료별 판매량은 하이브리드(9천967대), 전기(8천242대), 가솔린(5천901대), 플러그인하이브리드(585대), 디젤(568대) 순이었다.

하이브리드차가 지난해 11월부터 연료별 판매량 1위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가솔린차는 지난달 전기차에도 밀렸다.

3월 수입차 판매순위 '지각변동'…테슬라, 벤츠 제치고 2위
차종별로는 테슬라 모델Y가 5천934대 팔리며 베스트셀링 모델에 올랐다.

이어 BMW 5시리즈(2천259대), 렉서스 ES(822대), 벤츠 GLC(636대), 벤츠 C클래스(610대) 등의 순이었다.

국가별 브랜드 판매량은 유럽 1만5천854대(62.8%), 미국 7천111대(28.1%), 일본 2천298대(9.1%) 등의 순이었다.

구매 유형별로는 개인 구매가 71.6%, 법인이 28.4%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