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성남 카카오 판교아지트. 사진=한경DB
경기 성남 카카오 판교아지트. 사진=한경DB
카카오가 인공지능(AI) 사업을 한 데 모은 통합 조직을 신설하고 다음CIC(사내독립기업)를 콘텐츠CIC로 확대하는 등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관리자 직급은 5단계에서 2단계로 간소화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최근 주요 조직 개편 작업을 마쳤다. 지난 1일 SK텔레콤 최고기술자(CTO) 출신의 이상호 최고AI책임자(CAIO)를 중심으로 한 AI 통합 조직을 구성하는 등 관련 절차를 완료했다.

'일상 속 AI'를 선도하겠다는 전략을 내세운 카카오는 흩어져 있던 AI 기술·서비스 관련 팀을 모아 통합 조직을 꾸렸다. 통합 조직 산하에는 생성형 AI 기반 서비스를 실험하는 조직을 여럿 만들어 연구개발(R&D) 역량을 강화한다.

다음CIC는 콘텐츠CIC로 이름을 바꿔 단다. 동영상 서비스 대응을 강화하는 등 콘텐츠 역량을 키우기 위해서다. 카카오톡 쇼핑하기·카카오쇼핑라이브를 맡는 커머스CIC는 카카오 본사 조직 내로 흡수됐다.

관리자 직급 체계는 직책 구조를 단순하게 바꿔 의사결정 체계를 간소화했다. 최고경영자(CEO) 등 대표급에 해당하는 C레벨 아래 관리자 직급인 부문장·실장·팀장·파트장·셀장 등을 '성과리더'와 '리더'로 간소화했다. 5단계에 이르던 관리자 직급을 2단계로 줄였다.

카카오는 이번 개편을 발판 삼아 사업 규모에 맞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테크 기업다운 빠르고 명확한 의사결정을 하겠다는 복안이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