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형 인공지능(AI)으로 구현된 '멘토' 직원 신다솜 프로. /사진=삼성SDS 인스타그램 캡처
생성형 인공지능(AI)으로 구현된 '멘토' 직원 신다솜 프로. /사진=삼성SDS 인스타그램 캡처
"멘토 3인 중 가장 마음에 드는 사진에 댓글을 달아주세요."

삼성SDS가 만우절을 맞아 자사 '멘토' 직원들을 두고 인기 투표를 실시했다. 투표에 부쳐진 직원들은 실제 사람이 아닌, 생성형 인공지능(AI)으로 만든 가상의 직원들로 밝혀졌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삼성SDS가 AI 사업을 본격화하겠다는 의지를 재미있게 풀어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1일 삼성SDS는 자사 공식 인스타그램에 AI로 생성한 직원 3명을 공개했다. 이들은 각각 신다솜, 서두석, 성동수 프로로 자사 뉴스레터 '슫스레터'에 등장하는 인물들이었다. 삼성SDS는 이들이 각자의 시선으로 다양한 IT 지식을 쉽고 알차게 전해준다고 설명했다.

첫 번째로 공개된 여성 프로 신다솜은 똑 부러지는 27세 막내 사원 콘셉트로, 성격유형 지표(MBTI)는 전략적이고 논리적인 사고방식을 가진 INTJ다. 신 프로는 성격에 따라 슫스레터에서 핵심 내용 요약을 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이어 공개된 멘토 직원 서두석(왼쪽), 성동수 프로. /사진=삼성SDS 인스타그램 캡처
이어 공개된 멘토 직원 서두석(왼쪽), 성동수 프로. /사진=삼성SDS 인스타그램 캡처
슫스레터의 중추 서두석 프로는 '따뜻한 심장과 냉철한 두뇌의 소유자'로 MBTI는 밝고, 활기차며 독창적인 유형인 ENFP다. 나이는 34세다. 성동수 프로는 슫스레터의 카리스마 있는 리더로 42세다. 어려운 내용을 쉽게 소개해 주면서 '선배미'를 뽐내지만, 사실은 '아재 개그' 마니아다.

삼성SDS는 슫스레터 구독자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는 채널임을 보여주기 위해, 이 같은 AI 캐릭터를 설정했다고 한다. 이들의 이름은 'SDS'의 한글 자음 'ㅅㄷㅅ'에 맞춰 작명됐다는 설명이다.

삼성SDS는 올해 AI 서비스를 사업에 적극적으로 차용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AI를 보다 쉽게 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플랫폼 패브릭스'(FabriX)'와 업무효율을 높여주는 AI비서 브리티 코파일럿'(Brity Copilot)' 등에 해당한다. 이에 앞서 삼성SDS는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4에서 패브릭스와 브리티코파일럿을 시연한 바 있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