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 삼성전자 종가가 전 거래일 대비 3.66% 오른 85,000원으로 표시되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가 종가 기준으로 8만5000원선을 넘어선 건 2021년 4월 7일(8만5600우) 이후 약 3년 만에 처음이다.
2일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모습.
삼성전자가 외국인 매수세 집중으로 3% 넘게 상승했지만, 코스피지수는 강보합에 그쳤다. 성장주가 많은 코스닥은 2% 넘게 하락하며 8거래일만에 900선이 무너졌다.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후퇴하며 성장성이 확실해 보이는 분야로 투자자들이 몰리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2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5.30포인트(0.19%) 오른 2753.16에 거래를 마쳤다.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72억원어치 현물 주식을 샀다. 삼성전자에 대한 외국인의 순매수 규모는 1조24억원으로 나타났다. 외국인은 코스피200 선물도 5424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6311억원어치와 3451억원어치의 현물 주식을 팔았다.외국인 순매수에 힘입어 삼성전자는 3.54% 상승했다. SK하이닉스와 삼성바이오로직스도 강세였다.지난달까지 반도체와 함께 코스피 랠리를 주도했던 기계업종은 장초반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낙폭이 커지기도 했지만, 오후 들어 상승전환해 오름폭을 키웠다. 특히 방산기업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인적분할 추진 가능성이 제기되며 15.31% 급등했다.전력기기 테마도 오후 들어 강세전환했다. 제룡전기는 오전 한때 낙폭이 6.35%까지 커지기도 했지만, 오후 들어 상승세로 전환해 4.95% 오른 4만87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반면 현대차와 기아는 3% 넘게 빠졌다. 셀트리온과 POSCO홀딩스도 2% 내외로 하락했다.코스닥은 20.76포인트(2.29%) 하락한 891.59에 마감됐다. 지난달 21일 900선을 돌파했지만, 8거래일만에 다시 내려앉았다.외국인과 기관이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2265억원어치와 2386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개인이 홀로 4817억원어치를 사들였지만, 지수 하락을 막지는 못했다.바이오섹터가 무너진 탓이다. 간밤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기준금리 인하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4.3% 위로 치솟자, 그 동안 급등했던 종목들을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졌다.유럽 지역에 바이오시밀러를 독점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밝히면서 지난달 60% 넘게 급등했던 삼천당제약은 17.91% 급락했다. 알테오젠(-8.75%), 에이비엘바이오(-7.48%), 지아이이노베이션(-6.38%) 등의 낙폭도 상당했다.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엔켐이 6% 넘게 상승했다. 반도체 장비업체인 HPSP와 리노공업도 상승했다.통화정책 완화 기대감이 후퇴하면서 원화도 약세였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2.70원(0.20%) 오른 달러당 1352.1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1350원을 훌쩍 웃돌기도 했다.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화웨이가 이르면 올 2분기 세계 최초로 폴더블폰을 넘어 두 번 접히는 '트리폴드폰'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선 최근 화웨이가 현지 애국소비를 기반으로 폴더블폰 분야에서 삼성전자의 '경쟁자'로 부상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세계 최초' 타이틀 중국이 가져가나2일 중국 국가 지식재산권국(国家知识产权局)에 따르면 최근 화웨이는 '폴딩 스크린 장비' 특허를 공개했다. 지난해 2월 신청한 이 특허는 플렉서블 스크린으로 스마트폰을 두 번 접을 수 있는 '트리폴드폰' 기술이 주된 내용. 도면을 보면 Z자형 접이식 방식을 채택했으며 외부 스크린에 카메라가 장착됐고 내부에 스크린 잠금 장치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트리폴드폰은 메인 디스플레이가 두 번 접혀 화면이 총 세 부분으로 나뉜다. 폴더블폰을 완전히 펼치면 화면이 넓어져 태블릿 역할을 할 수 있고 접으면 휴대성이 좋아진다. 현지 매체는 화웨이가 초박형 플렉서블 유리 커버(UTG) 테스트를 시작하는 등 순조롭게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고 보도했다.화웨이 관계자는 지난 1일(현지시간) "이 특허 기술은 수년 전부터 연구개발한 것"이라면서 "휴대폰 생산 시기는 진행 상황에 따라 달려있다"고 언급했다. 업계는 화웨이가 올해 2분기 출시를 목표로 양산 준비에 들어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삼성도 몇년 전 선보인 기술인데…기술 자체가 아주 새로운 건 아니다. '트리폴드폰' 콘셉트는 과거 삼성디스플레이가 'CES 2022'에서 선보인 바 있다. 당시 삼성디스플레이는 S자 형태로 접고 펼 수 있는 폴더블폰 '플렉스S'와 안쪽으로 접히는 인폴딩 방식의 3단 폴더블폰 '플렉스G'를 전시했었다.삼성전자가 처음 개척한 폴더폰 시장에 화웨이까지 가세하면서 새로운 폼팩터(제품 외형) 경쟁이 2라운드로 접어들고 있다. 미국 제재로 고전하던 화웨이는 지난해 8월 7㎚(나노미터·10억분의 1m) 공정을 적용한 5세대(5G) 최신폰 '메이트60 프로'을 내놓고 중국 시장에서 판매량 1위를 기록, 재기에 성공했다는 평이다.삼성은 지난해 열린 'CES 2023'에서는 폴더블과 슬라이더블 등 두 가지 기술을 하나로 결합한 '플렉스 하이브리드' 시제품도 공개해 업계 눈길을 끌었다. 삼성전자는 '트리폴드폰' 출시 여부에 대해선 아직 별도로 발표한 게 없는 상태다.중국의 애국소비가 강화되면 화웨이가 곧 삼성전자를 제치고 폴더블폰 판매량 1위를 기록할 수 있다는 전망도 흘러나온다. 시장조사업체 DSCC는 삼성전자가 상반기 폴더블 신제품 부재로 고전할 것으로 관측했다. 다만 DSCC는 "삼성전자는 하반기 신제품 출시를 통해 다시 폴더블폰 1위를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
코스피가 ‘대장주’ 삼성전자의 3%대 강세에도 보합권에 머무르고 있다. 반도체주를 제외한 대부분 종목이 하락하면서다.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후퇴하면서 인공지능(AI)을 제외한 성장섹터에 대한 차익실현을 자극한 모습이다.2일 오전 11시37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8.11포인트(0.30%) 오른 2755.97에 거래되고 있다.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4341억원어치 주식을 사며 지수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3164억원어치와 1037억원어치를 순매도 중이다.이날도 반도체 섹터로의 쏠림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마이크론이 5% 넘게 치솟은 영향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3%대와 1%대 강세를 보이고 있다.반면 현대차와 기아는 3% 내외 낙폭을 기록 중이다. POSCO홀딩스, NAVER, 셀트리온의 낙폭도 1% 이상이다.반도체와 함께 증시 상승을 뒷받침해온 성장주들의 하락이 두드러진다. 지난달 한달동안 108% 넘게 오른 제룡전기는 2%대 하락 중이다. 장중 낙폭이 6% 넘게 확대되기도 했다. 제약·바이오주도 대체로 큰 낙폭을 보이며 코스피의약품업종지수가 1% 가까이 하락하고 있다.이날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상승하는 종목은 220개, 하락하는 종목은 667개다.성장 기대감이 컸던 테마와 섹터의 주가가 하락하는 배경은 미 국채금리와 환율 상승이다.간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4.3%를 돌파했다. 구매관리자협회(ISM)의 4월 구매관리지수(PMI)가 전망을 훌쩍 웃돌았고,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기준금리 인하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인 영향이다.서울외환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350원 위에서 움직이고 있다.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