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지역 뜻하는 R비자 제도 마련해야"
경북도, 이민정책 기본계획 마련…"우수 인재 패스트트랙 확대"
경북도는 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외국인 인재 유입부터 안정적 정착까지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이민정책 기본계획을 마련해 시행한다.

2일 경북도에 따르면 글로벌 인재 유입을 통한 지역경제 활력 제고와 지역사회 안정적 정착 시스템 구축, 상호 이해를 통한 개방사회 조성을 전략으로 27개 세부 과제를 추진한다.

우선 지역 참여형 비자 제도인 광역 비자 도입을 위한 구체적인 대안으로 출입국관리법 시행령 개정을 통한 R비자 제도 마련에 나선다.

기존 A∼H까지 비자 기호에 지역을 뜻하는 R을 추가하고 중앙과 지방이 함께 요건과 지침을 만들어 가도록 정부에 요청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지역에 초청 장학생 등으로 들어오는 외국인에게 기존보다 빠르게 영주, 귀화할 수 있게 우수 인재 패스트트랙 확대 적용을 건의할 계획이다.

해외에 인재 유치센터도 설치해 외국인이 입국하기 전에 한국어 및 지역 기업 취업 맞춤형 기술교육을 받을 수 있게 한다.

도는 유학생이 졸업과 동시에 취업하고 생활할 수 있게 현장 맞춤형 교육(산업 캠퍼스 실습인턴제)과 지역 주력 산업 전문인력 양성 프로그램(취업 인턴 세부 학위 과정)을 운영할 예정이다.

이와 별도로 이민자 취업도 원스톱으로 해결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창업을 지원한다.

또 안정적인 농업인력 수급을 위한 농업 인력 뱅크 제도를 시행해 모범적인 근로자 유입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주민들의 안정적 지역 정착을 위해서는 외국인 근로자 기숙사 조성과 이민 친화 기업 기숙사 리모델링, 외국인 행복 보금자리 조성, 외국인 자녀 어린이집 보육료 및 외국인 통원 진료비 지원 등을 추진한다.

글로벌 학당 권역별 운영과 온라인 학습 시스템 구축, 학위·자격증 취득 지원, 사회통합프로그램 운영, 도민 인식 개선 등에도 힘을 쏟는다.

도는 이민과 개발을 연계한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을 전개하고 이민자 인권 헌장도 선도적으로 만드는 등 국제사회에 모범적 경북 이미지를 심어나갈 예정이다.

이러한 이민정책을 모범적으로 시행하기 위해 이민청을 지역에 유치하는 데도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선도적인 이민정책 추진으로 지역경제의 활력을 끌어내고 이민자 유입부터 안정적 정착까지 전 주기에 걸쳐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