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증원은 개혁 필수조건…합리적 제안하면 열린 자세로 대화"
이주호 "의료개혁은 필수 의료 살리고 국민생명 지키기 위한 것"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일 경북대 의과대학을 찾아 홍원화 경북대총장, 권태환 경북대 의대학장, 양동헌 경북대병원장 등을 만나 간담회를 가졌다.

이 부총리가 의대를 찾은 것은 지난달 25일 경상국립대, 같은 달 27일 강원대에 이어 이날이 3번째이다.

이 부총리는 지난달 말 충북에서 발생한 33개월 여아 사망사건을 언급하며 "의료 개혁은 지역 필수 의료를 살리고, 수도권·비수도권 간 의료격차를 해소해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한 것으로 의대 정원 증원은 의료개혁의 필수조건이다"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이 담화에서 밝혔든 의료계가 집단행동을 중단하고 과학적인 근거를 갖고 합리적인 제안을 해주면 열린 자세로 대화하겠다"고 덧붙였다.

간담회에 참석한 경북대 관계자들에게는 "국민을 위한 의료개혁을 이뤄낼 수 있도록 구성원과 소통해 달라"고 부탁하고, "거점대학 중심의 지역 완결적 필수 의료를 뒷받침하는 의료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의대 학사과정 정상화를 위해 학생들의 복귀를 독려해달라. 비정상적 학사 운영이 장기화하면 피해는 학생들에게 돌아간다"며 "학생들이 올바른 길로 갈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의대생을 향해서는 "의대생들은 미래의 의료를 책임질 소중한 인재인 만큼 속히 학업에 복귀해 정부에 의견을 개진해 달라. 복귀하면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필요한 지원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간담회에 교육부측에서는 의대교육여건개선지원 태스크포스, 의대현안대응 태스크포스, 인재정책실장 등이 참석했다.

인사말 이후 50분가량 비공개로 진행된 간담회에서 이 부총리 등 교육부측은 의대 정원 배정원칙 등을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북대는 의대 정원 증원에 따른 교원·기자재 현황 및 향후 확보 계획 등을 설명했다.

간담회를 마친 이 부총리 일행은 경북대 의대 해부학실습동과 강의실 등을 돌아보고 방문일정을 끝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