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투리 녹지 활용해 휴게공간 조성…계단형 객석·무대 설치
"밤 깊은 마포종점∼" 마포종점 나들목 문화공간으로 재탄생
서울시는 마포어린이공원 일대 마포종점 나들목 부지(마포구 마포동 379) 녹지공간을 공연·휴게공간으로 조성했다고 31일 밝혔다.

마포종점 자리는 1968년까지 서울을 가로지르는 전차 종착역이었고, 은방울자매의 히트곡 '마포종점'으로도 대중에게 친숙하다.

지금은 도심과 한강을 연결하는 나들목 역할을 하고 있다.

이번에 조성된 마포종점 나들목 문화공간은 나들목 진입부의 경사진 자투리 녹지를 이용해 마련됐다.

나들목 높이차를 이용해 계단형 객석을 만들고 앞쪽에 문화예술 활동 공간을 뒀다.

마포종점 노랫말이 각인된 노래비도 설치돼 있다.

시민들이 직접 공연을 할 수도 있고 편히 앉아 공연을 관람하거나, 한강으로 향하는 길에 잠시 쉬어가는 공간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시는 이곳에서 소규모 문화공연이 꾸준히 열리도록 시민에게 무료로 개방할 계획이다.

무대·객석 이용은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 홈페이지(https://yeyak.seoul.go.kr)에서 가능하다.

또는 마포구청 공원녹지과(☎ 02-3153-9576)로 문의하면 된다.

시는 또 나들목 진입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리모델링도 함께 진행했다.

우선 보행약자, 자전거 이용자의 편리한 접근을 위해 엘리베이터와 진입 경사로를 새로 설치했고, 낡고 어둡던 나들목 내·외부에는 발광다이오드(LED) 조명과 폐쇄회로(CC)TV를 달았다.

시는 또 마포종점 나들목에 '래빗뮤지엄'(Rabbit Museum)을 조성해 다채로운 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래빗뮤지엄은 일명 '토끼굴'로 불리던 나들목을 전시 공간으로 조성한 시설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