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풀리는 4월부터 자전거 교통사고 급증…3월보다 42%↑
외부 활동이 본격적으로 늘어나는 4월부터 자전거 교통사고가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 주의가 요구된다.

31일 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분석시스템(TAAS)의 2018∼2022년 월별 자전거 교통사고 현황을 보면 1월 1천149건, 2월 1천116건, 3월 1천783건에 머물던 사고 건수는 4월 2천528건으로 전월 대비 41.8% 급증했다.

이후 5월 3천12건, 6월 3천150건으로 꾸준히 증가하다가 덥고 비가 많이 오는 여름철(7월 2천885건, 8월 2천391건) 줄어들었다.

가을 나들이 철인 9월에는 2천856건으로 다시 늘었다가 기온이 낮아지며 10월 2천802건, 11월 2천85건, 12월 1천216건으로 줄었다.

자동차와 달리 자전거 교통사고는 건건이 관계기관에 보고되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 같은 수치는 자전거 이용자가 다치는 등 일정 수준 이상의 피해가 발생한 경우일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 5년간 요일별로는 금요일에 4천149건으로 가장 많았고 수요일(4천20건), 목요일(3천949건), 화요일(3천933건), 토요일(3천867건), 월요일(3천681건), 일요일(3천374건) 순이었다.

시간대별로는 오후 4∼6시에 4천500건으로 사고가 가장 자주 발생했고 오후 2∼4시(3천793건), 오후 6∼8시(3천616건), 오전 8∼10시(3천214건), 정오∼오후 14시(2천954건), 오전 10시∼정오(2천945건)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 25일에는 오후 4시께 부산 기장군의 한 도로에서 자전거를 타던 중학생이 우회전하던 학원버스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최재원 도로교통공단 부산지부 교수는 "자전거는 자전거 도로에서 타는 게 가장 좋고, 횡단보도를 건널 때는 반드시 내려서 끌고 가야 하는데 그렇지 않은 경우 큰 사고로 이어질 위험이 크다"며 "자전거 사고 예방도 중요하지만 사고 시 충격 완화를 위해 헬멧이나 무릎, 팔꿈치 보호대 등도 착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