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들 인질로 잡았다가 내보내고 투항…경찰 "테러 징후 없어"
부활절 연휴 네덜란드 나이트클럽서 인질극 소동(종합)
부활절 연휴인 30일(현지시간) 네덜란드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인질극이 벌어졌다.

경찰은 인질이 모두 풀려난 뒤 용의자를 체포했다.

AP·dpa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네덜란드 헬데를란트주 에더 시내에 있는 나이트클럽 '카페 페티코트'에서 28세 남성이 나이트클럽 직원 4명을 붙잡고 흉기로 위협했다.

네덜란드 경찰은 오전 11시30분께 엑스(X·옛 트위터)에 "인질 3명이 방금 풀려났다"고 밝혔다.

이어 낮 12시30분께 "마지막 인질이 방금 풀려났고 (용의자) 1명을 구금했다"고 전했다.

용의자는 복면을 쓴 채로 나이트클럽 건물에서 스스로 걸어 나와 자수했다.

범행 동기는 파악되지 않았다.

경찰은 남성이 투항하기 전 "현재로서는 테러를 동기로 볼 만한 징후는 없다"고 밝혔다.

부활절 연휴 네덜란드 나이트클럽서 인질극 소동(종합)
네덜란드 언론은 용의자가 폭발물을 터뜨리겠다고 협박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경찰이 용의자의 가방을 수색한 결과 폭발물을 가지고 있지는 않았다.

이 나이트클럽에서는 이날 오전 4시까지 DJ 자프러 휠러프의 공연이 열렸고 경찰이 오전 6시30분께 처음 출동했다고 네덜란드 공영 NOS 방송은 전했다.

당국은 인질극이 벌어지는 동안 인근 150가구를 대피시키고 주변 가게들 영업을 중단시키는 한편 이 지역을 오가는 열차 운행도 취소했다.

에더는 암스테르담에서 남동쪽으로 약 85㎞ 떨어진 인구 7만명의 소도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