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근미술관 인간의 선함과 진실함을 표현하고자 했던 ‘서민의 화가’ 박수근. 진솔하고 선량한 시선으로 인생을 들여다본 그는 오늘날 한국 미술계의 독보적인 존재로 자리매김했다. 화가의 고향인 양구군 박수근 선생 생가 터에 건립된 양구군립 박수근미술관은 작가의 예술관과 인생관을 기리는 동시에 지역 대표 문화공간이 되고자 하는 바람으로 세워졌다.
루카 구아다니노의 신작 ‘챌린저스’는 영화가 갖는 속성 중 하나인 비현실성의 현실성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작품이다. 사람들은 영화를 보면서 이건 그냥 스토리일 뿐이야, 현실에서는 잘 일어나지 않는 법이야, 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곧 그 반대임을 깨닫게 된다. 아닌 척, 사실은 지금 세상에서 숱하게 벌어지는 가장 현실적이며 가장 리얼한 얘기라는 걸 알게 된다.루카 구아다니노 감독은 그 현실과 비현실의 간극을 얄미우리만큼 잘 파고 들어가는 인물이다. 그는 아들의 친구와 사랑에 빠지는 중년 여자의 얘기를 그리거나(‘아이 엠 러브’) 예전의 연인을 죽이는 방식으로 관계를 정리하는가 하면(‘비거 스플래쉬’) 잘 생긴 청년에게 빠진 어린 남자의 사랑을 아이의 시선으로 그리기도 한다.(‘콜 미 바이 유어 네임'). 이는 다 실제로 많이 벌어지는 일들이다. 어쩌면 우리 모두가 그렇다고 인정하거나 그걸 표현하기를 금기시하고 있을 뿐이다. 루카 구아다니노의 비현실적이되 현실적인 상상력의 극단은 ‘본즈 앤 올’이었다. ‘뼈까지 다 발라 먹는다’는 뜻을 가진 제목의 이 영화는 식인 습성을 지닌, 사람을 먹지 않으면 살아 갈 수 없는 두 남녀의 러브 스토리를 그린다. 끔찍한 얘기지만 사실은 사랑이라는 것이 그런 지옥의 욕망을 억누를 때에만이 비로소 이루어질 수 있음을 은유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실제로 연인 사이의 남녀들 중에는 폭력적이며 자기 파괴적인 인물들이 적지 않다. ‘본즈 앤 올’이 공포스러운 것은 작품이 갖는 그런 현실성때문이다. 루카 구아다니노는 순간순간 경계를 넘어서며 비현실에서 현실로, 현실
부산광역시와 스페셜티 커피 협회가 주최하고 부산테크노파크와 서울카페쇼 주최사인 엑스포럼이 주관하는 ‘2024 월드오브커피 & 월드바리스타챔피언십 부산’이 1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했다. 월드오브커피 부산은 글로벌 커피 산업의 발전과 인재 육성, 스페셜티 커피 커뮤니티의 활성화를 위해 매년 유럽에서 개최되는 세계적 권위의 스페셜티 커피 전문전시회로,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대한민국 부산에서 오는 4일까지 열린다./ 월드오브커피 부산 제공
웹툰 작가 겸 방송인 기안84가 2019년에 매입한 건물이 5년간 약 16억 원이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기안84는 2019년 11월 서울 송파구 석촌역 인근 한 건물을 토지 3.3㎡당 5204만 원, 총 46억원에 계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안84 본인 명의로 매입했다. 또 채권최고액이 34억 8000만원으로, 통상 대출의 120% 수준에서 설정되는 점을 미뤄볼 때 대출은 약 29억 원을 대출받은 것으로 추산된다.1988년 준공된 해당 건물은 지하 1층~지상 4층, 대지 면적 88.39평, 연면적 242.77평의 근린생활시설로 10mx4m 도로를 낀 코너에 있다. 석촌호수까지 도보 10분, 석촌역까지는 도보 5분 거리다. 현재 해당 건물 전 층은 상가와 사무실 등 근린생활시설로 사용되고 있다.매입 당시인 2019년에는 석촌동의 인기가 지금보다 떨어지던 상황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최근 인근 건물들의 시세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 건물에서 석촌역에 200m 더 가까운 건물이 지난해 10월 3.3㎡당 6245만 원에 거래됐고, 준공 12년 된 50m 거리의 건물이 3.3㎡당 8902만 원에 팔렸다. 이를 고려해 계산해보면 기안84 건물의 현재 시세는 약 62억원으로 추산된다.업계는 해당 건물이 30년 넘은 노후 건물인 만큼 용도 변경 등으로 더 큰 임대수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석촌역 인근에 9호선이 추가 개통해 급행열차가 정차하고 있어 수요도 늘어났고 인근 헬리오시티가 1만 세대에 육박해 배후 수요도 충분하다는 분석이 나온다.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