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츠 '무료배달' 파격 승부수에…배달의민족 '맞불'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쿠팡이츠, 무제한 무료 배달
배민은 식자재 할인으로 '맞불'
쪼그라든 배달 시장
주도권 잡기 경쟁 치열
배민은 식자재 할인으로 '맞불'
쪼그라든 배달 시장
주도권 잡기 경쟁 치열

무제한 무료 배달 '파격'
쿠팡이츠는 지난 26일부터 쿠팡 와우 회원 대상으로 '무제한 무료 배달' 서비스를 시작했다. 와우 회원은 기존의 △로켓배송 △로켓프레시 △새벽배송 △쿠팡플레이(OTT) 구독에 더해 쿠팡이츠의 배달비 무료 혜택까지 받을 수 있다. 쿠팡이츠 무료 배달 서비스는 주문 횟수, 주문 금액, 장거리 배달에 제한이 없는 혜택을 준다. 별도 쿠폰이나 할인과 중복 적용도 가능해 음식 값을 할인받을 수 있다.
회사 측은 무료배달 혜택으로 배달 어플리케이션(앱)을 쿠팡이츠로 갈아타는 추세가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2회씩 배달(배달비 3500원 기준)을 시켜먹는 가정의 경우 1년이면 배달비를 약 34만원 아낄 수 있다는 계산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쿠팡 와우 회원이 1400만명에 달한다. 단순 계산하면 국민 4명 중 1명은 무료 배달 혜택을 이용할 수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더 많은 음식점을 배달 앱으로 끌어들여 고객 선택 폭을 넓히는 방식으로 쿠팡이츠 공세에 대응하겠다는 복안이다. 쿠팡이츠와 배달 시장 2위를 다투는 요기요는 앞서 지난해 11월부터 월 4900원짜리 멤버십 ‘요기패스X’에 가입한 고객에게 무료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쪼그라드는 배달시장
이러한 배달 앱들의 마케팅 과열은 지난해 배달 시장이 처음으로 줄면서 수익성이 떨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작년 음식 서비스(배달 음식) 온라인 거래액은 약 26조4000억원을 기록하며 감소했다.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17년 약 2조7300억원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를 거치며 2022년 약 26조5900억원으로 수직 상승했지만 작년엔 사상 처음으로 역성장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마케팅 경쟁으로 배달 앱들이 상당한 출혈이 있을 것"이라면서도 "배달 시장 성장이 정체되고 있어 점유율 확보가 더욱 중요해진 탓 아니겠느냐. 한동한 점유율이 엎치락 뒤치락하는 양상을 보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