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사진=최혁 기자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사진=최혁 기자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미래에셋자산운용에서 받을 배당금 16억원을 전액 기부한다고 밝혔다.

29일 미래에셋자산운용에 따르면 박 회장은 다음 달께 지급될 2023년도 배당금을 전액 기부할 예정이다. 올해 기부하는 배당금은 약 16억원으로, 14년간 누적 기부액은 총 315억원에 달한다. 박 회장은 2008년 직원들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2010년부터 배당금 전액을 이 땅의 젊은이들을 위해 사용하겠다'고 약속했다.

기부금은 미래에셋희망재단을 통해 향후 인재 육성 프로그램에 사용된다. 미래에셋희망재단은 박현주 회장이 부모님의 유지를 받들어 설립한 재단법인이다. 1998년 설립 이래 국내 대학생 등을 대상으로 학업 및 자기 계발을 위한 장학금 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작년 말 박 회장은 향후 미래에셋컨설팅 주식을 25%까지 미래에셋희망재단에 기부하기로 약속했다. 최근 박현주 회장의 여동생, 조카 등 가족들도 그 뜻에 동참하기 위해 보유하고 있던 미래에셋컨설팅 주식(4.99%)을 미래에셋희망재단에 기부했다. 박 회장의 기부는 현행 공익법인의 주식 보유와 관련한 규제 등이 완화되는 시점에 진행될 예정이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