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섭 주호주대사가 직을 내려놓는다. 이 대사는 '채상병 사건' 수사 외압 의혹으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를 받고 있다.외교부는 29일 출입기자단 공지를 통해 "이종섭 대사 본인의 강력한 사의 표명에 따라 임명권자인 대통령에 보고해 사의를 수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 대사를 대리하는 김재훈 변호사는 기자들에게 공지를 보내 "이 대사가 오늘 외교부 장관에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이 대사는 "저는 그동안 공수처에 빨리 조사해 달라고 계속 요구해왔지만, 공수처는 아직도 수사기일을 잡지 않고 있다"며 "방산 협력 주요 공관장 회의가 끝나도 서울에 남아 모든 절차에 끝까지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김 변호사가 전했다.이 대사와 주호주대사로 임명된 지 25일 만에 물러나면서 핵심 우방국인 호주 주재 한국 대사는 또다시 공석이 됐다. 이 대사는 해병대 수사단이 경찰에 이첩한 채상병 사건 관련 기록을 회수하도록 지시하는 등 직권을 남용한 혐의로 작년 9월 더불어민주당 등에 의해 고발됐다.공수처는 이 대사를 피의자로 입건하고, 같은 해 12월 출국금지 조치했다. 하지만 법무부는 이달 8일 당사자의 이의 신청을 받아들여 출국금지를 해제했다. 이 대사는 이달 10일 호주에 부임했으나 '수사 회피' 의혹이 불거지자 지난 21일 방산 협력 주요 공관장회의 참석을 이유로 귀국해 국내에 머물고 있다.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정부가 의료개혁을 끝까지 완수하겠다는 의지를 재차 표명했다.29일 박민수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중수본 회의 이후 열린 브리핑에서 "의료개혁은 의사 직역에 국한된 사안이 아니라 모든 국민이 직접적인 당사자"라며 "다수의 국민이 원하는 의료개혁을 특정 직역과 흥정하듯 뒤집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박 차관은 "5000만 국민을 뒤로하고 특정 직역에 굴복하는 불행한 역사를 반복하지 않겠다"며 "과학적 추계에 기반하고, 130회가 넘는 의견수렴을 거친 정책적 결정을 합리적 근거 없이 번복하지 않겠다"고 힘줘 말했다.그러면서 "특정 직역이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위협하는 방식으로 정부 정책을 무력화시켜 온 악습을 끊고, 법치주의를 바로 세우겠다"며 "정부는 이런 원칙을 지키며 국민만 믿고, 의료개혁을 흔들림 없이 완수하겠다"고 덧붙였다.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29일 오전 9시 21분께 서울 성북구 석관동 석계역 인근도로에서 레미콘 차량이 탑차를 들이받으며 13중 추돌 사고가 일어났다. 이 사고로 17명이 다쳤고, 이 중 5명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탑차 운전자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고 또 다른 운전자 1명도 중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사고 수습을 위해 월곡방향 월릉교-돌곶이역 구간이 전면 통제되고 있다. 성북구는 인근 도로에 있는 차량은 우회하길 바란다고 재난안전문자를 통해 전했다. 경찰은 사고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하고 있다.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