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법 형사11부(이종길 부장판사)는 29일 며느리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살인 등)로 기소된 A(79)씨에게 징역 12년을 선고하고 치료감호를 명했다.
A씨는 지난해 11월 27일 오전 9시 20분께 대구 북구 침산동 한 아파트에서 아들이 출근하고 없는 사이 40대 며느리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아들이 자신을 살해하려 한다는 망상에 흉기를 미리 준비해 아들 집을 찾았다가 혼자 있던 며느리를 상대로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재판부는 "피해자가 무방비 상태로 공격당한 것으로 보이고 현장에 아들도 있었다면 아들 역시 피고인에 의해 살해됐을 것으로 보인다"며 "망상장애로 인한 심신 미약 상태에서 범행을 저지른 점, 범행 직후 스스로 112에 신고하고 범행을 인정한 점 등을 종합해 형을 정했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앞둔 주말 서울 광화문 도심 한복판에서 탄핵 찬반 진영이 집결했다. 큰 충돌은 없었지만 크고 작은 소동이 발생했다. 15일 뉴스1에 따르면 윤석열 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비상행동)이 주도한 탄핵 촉구 집회는 이날 오후 6시 40분께 경복궁 동십자각 앞에서 종로 1가 방향으로 행진을 시작했다. 오후 7시 5분께 서울 지하철 1·3·5호선 종로3가역에 다다른 행진 대열은 마침 윤 대통령을 지지하던 탄핵 반대 집회 참가자들과 마주쳤다.찬탄 측 행진 참가자들은 야유했고, 반탄 측은 "빨갱이 XX들아, 좌빨들아 꺼져"라고 맞섰다. 그러다 흥분한 찬탄 측과 반탄 측 남성 두 명이 서로 멱살을 잡았다. 주변에 있던 경찰관 4명이 달려들어 떼어놓으면서 상황은 몇분 만에 정리됐지만 다른 시민들이 사진을 찍으며 지켜보는 등 대치 상황이 이어졌다. 서울 지하철 1호선 종각역 인근에서는 오후 8시께 술에 취한 것으로 보이는 한 등산객과 찬탄 집회에 참여한 유튜버 사이에 시비가 붙어 경찰과 임의동행하는 일도 벌어졌다. 이 등산객은 집회를 촬영하던 유튜버를 폭행하고 카메라를 바닥에 떨어뜨려 손괴한 혐의로 경찰관과 함께 인근 지구대로 임의동행했다.한편 경찰은 이날 찬반 집회 양측의 충돌 방지를 위해 광화문 광장 세종대왕상을 기준으로 이중 차 벽을 세우고 통행을 제한했다. 서울경찰청은 이날 집회 관리를 위해 기동대 60여개 부대(약 4000명)를 동원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서울 도심에서 진행된 탄핵 찬반 집회에서 현행범 체포된 사례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강원도 횡성에서 난 산불이 1시간 20여분 만에 진압됐다.15일 오후 6시 40분께 강원 횡성군 청일면 한 야산에서 불이 났다. 소방과 산림 당국은 장비 24대와 인력 92명을 투입해 오후 8시 8분께 큰불을 잡고 잔불 정리 중이다.이 불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일대 국유림 일부가 소실되는 피해가 났다.소방당국은 잔불 정리를 마치는 대로 화재원인과 구체적인 피해면적을 조사할 계획이다.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