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중남미 방산수출 70년 사상 최대…"30년간 추가 독점 계약" 우선 6천억원대 페루 함정 4척 수주…설계·기자재 공급·기술 지원 페루 방산업체 측 "기술이전 수준·건조 경험 등 종합적 고려"
페루 해군이 전력 및 유관 산업 강화를 위해 추진한 함정 건조 프로젝트 사업자로 HD현대중공업을 낙점했다.
1차는 6천억원대 규모로, 한국의 중남미 방산수출 역사상 역대 최대 금액이다.
여기에 더해 앞으로 30년간 추가 독점 계약을 할 수 있는 지위를 확보해 수조원대 사업으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28일(현지시간) 페루 해군 국영 방산업체(조선소)인 시마 페루(SIMA PERU)와 외교 당국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은 군함 공동생산 조선소 인프라 구축과 관련 기술 개선을 목표로 페루 정부에서 진행 중인 사업자에 최종 선정됐다.
HD현대중공업은 29일 보도자료를 통해 3천400t급 호위함 1척, 2천200t급 원해경비함 1척, 1천500t급 상륙함 2척 등 4억6천290만달러(약 6천241억원) 규모의 함정 4척에 대한 현지 건조 공동생산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는 한국이 중남미에 방산수출을 시작한 지 70년 역사상 역대 최대액이다.
HD현대중공업은 시마 페루와 협력해 2029년까지 이들 함정을 순차적으로 페루 해군에 인도할 계획이다.
HD현대중공업이 함정 설계와 기자재 공급·기술 지원을 수행하고, 시마 페루는 최종 건조를 맡게 된다.
시마 페루도 먼저 상륙함 2척과 OPV(원해경비함) 및 호위함(다목적함) 각각 1척을 HD현대중공업과 공동 건조한다고 밝혔다.
시마 페루는 관련 성명에서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우리는 여러 나라 대사관에 참여할 의향이 있는 업체가 있는지를 요청했다"며 "프로젝트 참여 신청을 한 업체들을 대상으로 기술 이전 수준, 산업체 규모, 방위산업 참여 경험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HD현대중공업을 최종 사업자를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페루 측은 한국의 HD현대중공업을 비롯해 독일, 스페인, 미국, 프랑스, 이탈리아, 네덜란드, 영국 소재 업체들에 사업 제안서 제출 의사를 타진했다고 밝혔다.
시마 페루는 "모든 업체가 높은 수준의 경험을 갖춘 세계적 수준의 기업들이었다"며 "관련 산업 활동에 있어서 우리와의 협력 수준을 높이는 데 관심을 보여준 각국 정부에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HD현대중공업은 여기에 더해 향후 30년 동안 시마 페루 측과 군함 건조 사업자로 독점 계약할 수 있는 사업자 지위도 얻었다.
이는 앞으로 HD현대중공업 측이 먼저 사업을 포기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기 전까지 사실상 페루 해군에 함정을 독점적으로 공급할 수 있다는 뜻이다.
전체 함정 대수는 이번 계약 완료 과정에 공개되지는 않았으나, 앞서 페루 정부는 해군 함대를 현대화하기 위해 총 23척의 선박을 건조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HD현대중공업은 오는 4월 예정된 본계약이 체결되면 향후 페루 해군 전력 증강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로서 협력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HD현대중공업이 후속 사업을 수주할 가능성도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고려하면 전체 사업비 규모는 수조원대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조선소는 수도 리마 인근 카야오 항에 마련된다.
페루는 여기에 더해 올 연말에 운영을 시작할 예정인 창카이 메가 포트(초대형 항만)에 대형 화물선을 수리할 수 있는 새로운 시설을 갖출 예정이다.
창카이 항구는 중국 국유해운사인 중국원양해운(코스코·COSCO)에서 건설 중이다.
중남미와 북미, 아시아를 연결하는 허브 항만 건설을 목표로 진행 중인 이 사업은 페루에서 열릴 예정인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에 맞춰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된다.
외국의 한 성전환 인플루언서가 "섹시한 여성이 되기 위해 1억원이 넘는 돈을 들여 성형수술을 했다"고 밝혔다.15일(현지시간) 유튜브 채널 트루리에서 인플루언서 나탈리 디아즈(21)는 "지난 4년 동안 10만달러(한화 약 1억4400만원)를 썼다"며 "지금까지 이마 축소술, 눈썹 뼈 면도, 눈썹 리프트 2회, 눈 기울이기, 코 성형 2회, 눈 아래 필러, 입술 필러, 볼 임플란트, 입술 리프트, 억 임플란트 등의 성형 수술받았다"고 밝혔다.그러면서 "끊임없이 외모를 바꾸고, 내 모습을 향상하는 것을 멈추지 않겠다"며 "나의 자신감과 당당한 모습과 외모를 모두가 좋아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이와 함께 공개된 나탈리의 자택에는 그의 사진으로 가득 차 있었다. 나탈리는 "나를 너무 사랑한다"면서 자신의 사진이 있는 공간을 '명예의 전당'으로 칭했다.하지만 일각에서는 나탈리의 과도한 성형에 우려의 반응도 나왔다. 해당 영상에는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을 찾으라", "성형외과가 아닌 정신건강의학과를 찾아야 하는 게 아니냐"는 댓글도 이어졌다.나탈리가 여러 차례 시술받은 필러는 히알루론산 등 인체 조직과 유사한 성분을 피부에 주입해 볼륨을 확대하고, 주름을 없앤다. 얇은 입술을 두껍게 만들거나 코를 높이고 턱을 갸름하게 하는 효과도 볼 수 있다.하지만 멍, 통증, 색소 침작, 가려움과 같은 부작용뿐 아니라, 필러가 혈관이나 신경을 잘못 건드릴 경우 괴사나 피부 기능 장애 등도 발생할 수 있다.코 성형 역시 출혈과 감염 등의 부작용을 우려해 몇 년에 한 번씩 기한을 두고 재수술을 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1세인 나탈리가 이미 2차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내달 2일 상호관세 발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미국이 무역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국가 중 하나로 한국을 거명했다.케빈 해셋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17일 CNBC와의 인터뷰에서 "유럽과 중국, 한국에 대한 무역 적자가 수년째 지속되고 있다"며 "이런 무역적자가 존재하는 이유는 비관세 장벽이 있고, 관세가 높기 때문에 미국 기업들이 경쟁하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말했다.이어 "그들이 당장 모든 장벽을 낮추면 협상은 끝날 것"이라며 "우리는 많은 나라들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협상에 호의적으로 대응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또 "트럼프 대통령은 매우 유연하다. 그러나 많은 나라들은 그렇지 않을 것"이라면서 "그런 국가들은 관세를 부과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지난해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액은 557억 달러(약 81조원)로 한국은 미국 입장에서는 중국, 멕시코, 베트남, 아일랜드, 독일, 대만, 일본에 이어 8번째로 무역적자액이 많은 교역대상국이다.한국과 미국은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어 절대 다수 품목에서 서로 관세를 부과하지 않기에, 해셋 위원장의 발언을 토대로 미국 측이 4월 2일부터 상호관세를 부과하면서 '플랫폼 법'이나 자동차 환경규제 등과 같은 비관세 장벽을 문제삼을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해셋 위원장은 "분명히 지금부터 (상호관세가 발표될) 4월 2일까지 일부 불확실성이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4월이 오면 시장은 상호주의적 무역 정책이 매우 타당하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일본 40년물 국채금리가 지난 17일 한때 연 3%를 돌파했다. '상품권 스캔들'에 휩싸인 이시바 시게루 총리가 퇴진하면 다음 선거에서 대규모 '돈 풀기'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반영되면서다. 국채시장에 따르면 이날 일본 40년물 국채금리는 한때 연 3.013%까지 치솟았다. 2007년 발행 이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시바 총리 행정부의 지지율 하락에 대한 우려가 더해지면서 일본 국채에 대한 압박이 가중됐다"고 전했다. 이날 앞서 마이니치신문이 발표한 월례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시바 내각에 대한 지지율은 전월보다 7%포인트 하락한 23%로 집계됐다. 이시바 총리가 초선 의원 15명에게 1인당 10만엔(약 97만원) 상당의 백화점 상품권을 전달한 상품권 스캔들의 여파가 반영됐다. 자민당 지지율은 19%로 나타났다. 이에 내각과 정당 합계 지지율이 50%를 밑돌면 내각이 와해된다는 '아오키 법칙'이 구현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블룸버그통신은 국채금리가 급등한 것은 오는 7월 참의원(상원) 선거를 앞두고 자민당이 현금성 정책을 시행할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일본 정부가 국채 발행을 늘리면 국채 가격은 떨어지고 국채 금리는 오른다. 후지와라 다카시 라소나자산운용 채권 매니저는 "수요가 공급에 비해 약하고 시장이 40년 만기 채권 경매를 감당할 수 있을지 우려된다"고 전했다. 블룸버그통신이 18일 경제학자 5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일본은행(일본 중앙은행)은 오는 19일 금리결정회의에서 현재의 기준금리인 연 0.5%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지난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