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를 지낸 전 프로야구 선수 오재원. / 사진=연합뉴스
국가대표를 지낸 전 프로야구 선수 오재원. / 사진=연합뉴스
마약류 투약 혐의로 구속된 국가대표 출신 전 프로야구 선수 오재원(39)씨가 29일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이날 오전 마약류관리법 위반(향정), 폭행 혐의로 오씨를 서울중앙지검에 구속 송치했다.

오씨는 '언제부터 마약 투약했는지', '동료 선수들에게도 대리 처방을 부탁했는지', '현역 때도 마약 투약했는지' 등을 묻는 취재진에게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

앞서 오씨는 마약류를 투약하고 향정신성의약품을 대리 처방받은 혐의로 지난 19일 경찰에 체포됐다.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된 전직 프로야구 선수 오재원 씨가 2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스1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된 전직 프로야구 선수 오재원 씨가 2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스1
그는 지난 9일 "함께 마약을 투약했다"는 여성의 신고로 경찰서에 임의동행한 뒤 간이시약 검사를 받고 음성 판정이 나와 귀가했었다. 오씨에게는 신고한 여성을 폭행한 혐의도 함께 적용됐다.

이후 경찰은 마약 투약 단서를 포착해 지난 20일 오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어 22일 서울중앙지법 김미경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도망할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한편, 오씨는 2007년 두산 베어스에 입단해 2022년 은퇴했다. 그간 16시즌을 한 팀에서 뛰며 3번(2015, 2016, 2019년)의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과 2015년 프리미어12에서는 태극마크를 달기도 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