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처용암
울산 처용암
처용암
울산용연공업단지를 지나 처용설화가 탄생한 처용암을 찾아 나선다. 뜻밖에도 거대한 공장 탑들이 도열한 황성동 개운포 앞바다에 사철나무가 자라는 작은 바위섬이 보인다. 그 위에 하얀 백로가 날아와 쉬니 바위섬이 크지 않아도 퍽 신비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지난 1997년 울산광역시기념물로 지정된 처용암은 신라 헌강왕 대로 그 역사가 거슬러 올라간다. 왕이 동해 용왕의 노기를 풀어주려 일대에 절을 세웠고, 이에 기뻐한 용왕이 처용 등 일곱 왕자를 거느리고 바다 위에 올라와 처용암에서 춤을 추었다는 것이다. <삼국유사>에서 처용은 관용과 지혜로 역신을 쫓아낸 인물로 잘 알려져 있는데, 그 탄생설화가 빚어진 곳이 처용암이다.

울산 남구 황성동 66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