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사회 협력 30년 결실 한자리에…코이카, 성과공유회 개최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은 지난 27일 경기 성남시 코이카 본부에서 시민사회단체(CSO)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4 코이카 시민사회 협력 성과공유회'를 열었다고 28일 밝혔다.

'생계 넘어 소득으로: 경제적 자립을 향한 발걸음'을 주제로 진행된 이날 행사는 코이카가 시민사회파트너와 함께 개발도상국에서 추진해온 시민사회 협력 프로그램의 결실 되돌아보고, 그 과정에서 얻은 노하우를 나누기 위해 올해 처음 마련됐다.

시민사회 협력 프로그램은 지난 1995년부터 시행된 코이카의 대표적인 민관협력 사업으로, 민간의 전문성 활용을 통해 개도국 당면 과제 해결과 주민 삶의 질 개선을 도모하고 있다.

시민사회 협력 30년 결실 한자리에…코이카, 성과공유회 개최
관련 예산은 1995년 4천600만원에서 2023년 475억원으로 지난 30여년간 1천배 이상 증가했다.

올해는 570억원의 예산이 책정됐다.

지난해에는 국내 80개 파트너 기관과 공동으로 31개 국가에서 122개 사업을 추진했고, 연간 수혜자 또한 16만명에 육박했다.

아프리카 말라위에서 소농가의 생산·저장, 판매 구조를 개선해 지역 경제 발전에 기여한 굿네이버스 인터내셔날, 베트남 남부 빈롱성에서 영세상인 소액 대출, 지역 정부 역랑 강화를 통해 빈곤 가구 소득 증대에 기여한 열매나눔인터내셔널, 르완다 극빈곤 여성 가구의 생활 수준을 향상시킨 월드비전·더멋진세상이 대표 사례로 소개됐다.

이어진 종합토론에서는 신재은 국제개발협력민간협의회(KCOC) 정책센터장을 좌장으로, 개도국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경제적 자립을 위한 전략이 심도 있게 논의됐다.

토론자들은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임에도 협력 사업이 성공을 거둔 요인으로 각 수행기관의 장기적이고 단계적인 접근을 꼽았다.

코이카는 사업 행정 효율화와 안전한 해외 체재, 안정적 사업 현장 관리를 위한 제도 개선 방향을 소개하고, 오는 5월로 예정된 2025년 신규 시민사회 협력 프로그램 사업 공모설명회 계획을 알리며 행사를 마무리했다.

장원삼 코이카 이사장은 "시민사회는 현장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신속하고 전문적이며 혁신적인 대안을 제시, 국제사회 다층적 위기 해결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견실한 파트너십 강화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