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가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 개발에 투입되는 '돈줄'을 차단하기 위해 북한 인사 6명과 제3국 법인 2곳을 신규 제재했다.
미국 재무부는 27일(현지시간) 한철만, 전연근, 정성호, 오인준, 리동혁, 유부웅 등 중국, 러시아 등을 거점으로 북한의 금융 거래를 촉진하고, 수익을 창출하는 데 기여한 북한 국적의 은행 대리인 6명을 한미가 공동으로 제재했다고 발표했다.
재무부는 또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등록 법인인 '알리스', 아랍에미리트(UAE) 등록 법인인 '파이오니아 벤콘트 스타 부동산' 등 업체 2곳을 한미 양국이 제재 대상 명단에 새롭게 추가했다고 전했다.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은 "한국과의 공조"를 통해 이번 제재를 부과했다면서 신규 제재 대상들은 북한을 위해 수익을 창출하고 금융 거래를 용이하게 함으로써 궁극적으로 북한의 WMD 프로그램을 지원했다고 지적했다.
또 이번 제재 대상자들이 주로 러시아와 중국에 위치한 네트워크를 통해 활동해왔다고 지적하고, 이들이 불법 자금을 은닉하는 한편 제재를 회피해가며 북한의 WMD 프로그램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브라이언 넬슨 재무부 테러·국제금융 담당 장관은 "오늘의 (한미) 공동 행동은 불법 활동을 위해 수익을 창출하려는 북한의 노력을 방해하려는 우리의 공약을 반영한다"며 "미국은 한국의 파트너들과 함께 국제 금융 시스템을 보호하고 북한이 불법 무기 프로그램용 자금을 조달하는 것을 막기 위해 계속 행동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네팔 항공기 추락 사고에서 살아남은 조종사의 생존 이유가 밝혀졌다. 추락 과정에서 먼저 충돌한 컨테이너에 조종석이 끼여버린 덕분이었다. 이 조종사는 사고 항공기 탑승자 유일한 생존자다.26일(현지시간) BBC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 24일 네팔 카트만두 트리부반 국제공항에서 발생했다. 이륙 중이던 사우리아 항공 소속 봉바르디에 CRJ 200 항공기가 갑자기 추락했다. 항공기에는 조종사 2명과 항공사 직원·가족들 17명이 탑승한 상태였다.이 사고로 타고 있던 19명 중 18명이 사망했다. 구체적인 사고 원인은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네팔 당국은 조사 위원회를 꾸려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마니시 라트나 샤키야 기장은 목숨을 건졌다. 사고 순간 항공기 동체는 공항 가장자리에 있던 컨테이너와 충돌한 뒤 활주로 동쪽 협곡으로 떨어졌는데, 이 과정에서 조종석이 컨테이너에 끼였고 항공기의 다른 부분은 추락 후 산산조각이 났다. 조종석이 컨테이너와 먼저 충돌해 분리된 덕분에 샤키아 기장은 충격을 피할 수 있었다.샤키아 기장은 추락 5분 뒤에 조종석에서 호흡 곤란 상태로 구조됐다. 머리와 얼굴 등을 다치고 등뼈가 부러지는 부상을 입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민간항공국 측은 "샤키아 기장의 몸 상태가 나아지고 있다"며 "그는 건강을 회복한 뒤 사고 원인 조사에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네팔에선 항공기 추락 사고가 자주 발생한다. 히말라야의 험한 산악 지형, 변덕스러운 날씨, 이·착륙이 까다로운 활주로, 항공기 노후화, 정비 불량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2000년 이후 네팔에서 비행기와 헬기 추락 사고로 사망한 사람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노역 현장인 일본 사도광산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됐다.27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리고 있는 제46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일본이 신청한 사도광산의 세계유산 등재를 컨센서스(전원동의) 방식으로 결정했다.일본은 "전체 역사를 반영해야 한다"는 요구를 수용하고 현장에 조선인 노동자 등과 관련한 전시물을 이미 설치했다고 밝혔다.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