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방산은 유럽 및 중동시장이 리레이팅(재평가)의 촉매 역할을 할 것" 미국 투자은행 JP모건은 지난 7일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한국 방산업(Korea Defense)' 제목의 보고서를 냈다. 여기서 JP모건은 "한국 방산업체(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로템, 한국항공우주(KAI), LIG넥스원)의 목표주가(PT)를 평균 28% 상향 조정한다"며 "선호 순위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 현대로템 > KAI = LIG넥스원 순"이라고 밝혔다. JP모건이 설정한 목표주가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95만원, KAI 9만원, LIG넥스원 37만원, 현대로템 12만원이다. 현재 국내 증권업계의 예상치를 훨씬 넘는 '깜짝' 발표여서, 투자자들과 방산업계의 관심을 모았다. 최근 방산주 급등은 IB보고서 영향? 외국계 투자은행(IB)이 한국 주요 기업에 대해 목표주가를 대폭 올리면서 보고서를 낸 건 상당히 이례적이란 평가다. 이날 국내 주요 방산업체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7.82% 상승), 한화시스템(10.10%), 한국항공우주(4.32%) 등 종목이 국내 주식시장에서 급등세를 보였다.JP모건은 이같은 내용의 근거로 ①올해 지상 무기체계 업체들이 유럽 내 주문 확장을 대비하여 현지 생산 체계를 적극 준비하고 있고, ②중동 지역에서 대규모 군수 물자 재고 확충 수요가 나오고 있다고 분석했다. JP모건 측은 "한국 방산업체들의 연간 신규 수주 시장(TAM)이 유럽 14조원, 중동 5조원으로 19조 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현재 방산의 수주 피크(peak)를 논하기에는 시기 상조"라고 밝혔다. 유럽시장 기회를 보면, 현재 유럽의 무기 구매 긴급성이 높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휴전하더라도 지속될
영국에서 유학 중인 20대 중국인 남성이 다수의 여성에게 약물을 먹인 후 성폭행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오는 6월 형량 선고를 앞둔 가운데 사건 담당 형사는 "역사상 최악의 성범죄자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8일(현지시간) BBC와 더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이너 런던 형사법원은 지난 5일 저우 젠하오(28)의 성폭행 혐의를 유죄로 인정했다. 저우는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여성 10명에게 약물을 먹이고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음란물 소지와 불법 구금, 불법 촬영 혐의도 있다.저우는 20세 때 북아일랜드로 건너와 2017년부터 2019년까지 퀸즈대 벨파스트에서 기계공학을 공부했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인 2020년 고국인 중국으로 돌아갔다가 이후 석·박사 학위 취득을 위해 런던으로 와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UCL)에 진학했다.그는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신원이 확인된 여성 2명과 아직 신원 파악이 안 된 여성 8명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저우는 이 가운데 성폭행 9건을 불법촬영했고, 피해자들의 보석과 의류 등 소지품을 모아 보관했다.저우는 여러 온라인 플랫폼과 데이트앱을 통해 여성들과 접촉한 후 자기 집으로 초대해 약물을 먹인 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경찰은 저우의 방에서 숨겨진 카메라와 마약 일종인 GHB(감마하이드록시낙산) 등을 발견했다. GHB는 일명 '물뽕'으로 알려진 약물이다.담당 형사는 "영상 증거에 따르면 피해자는 50명에 이를 수 있다"며 "범죄 수법이 워낙 교묘해 많은 피해자들이 실제로 자신이 성폭행 당했다는 사실조차 모를 수 있다"고 말했다.담당 판사는 저우에 대해 "위험하고 포식적인 범죄자"라며 오
중국 전자상거래 대기업 JD닷컴(징둥닷컴)이 전년 동기 대비 13.4% 증가한 매출을 기록하며 11분기 만에 가장 높은 성장률을 달성했다.중국 정부의 소비 촉진 보조금 덕분에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어 연말 매출 증가를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9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JD닷컴의 작년 4분기 매출은 3469억9000만위안(약 479억1000만달러)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4% 증가했다. 이는 시장 추정치(3323억5000만위안)를 크게 웃돈 수치다. 4분기 순이익은 99억위안으로, 전년 동기(34억위안) 대비 세 배 가까이 증가했다.정부가 지급한 소비 촉진 보조금이 이 같은 실적 성장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중국 당국은 올해 1월부터 ‘이구환신’(낡은 제품을 새것으로 교체) 정책을 통해 가전제품 교체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다.빈치 장 엠 사이언스 애널리스트는 “JD닷컴의 강력한 실적 성장 상당 부분이 가전 및 전자제품 판매 증가에서 나왔다”며 “정부 정책 혜택이 크다”고 분석했다.정부의 구매 지원 정책은 확대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JD닷컴도 실적 호조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경제 정책을 총괄하는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정산제 주임은 6일 중국 베이징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 경제 분야 기자회견에서 올해 주요 정책 목표 중 하나로 “소비 지출을 촉진할 것”이라며 “다양한 소비 그룹의 요구를 충족하고, 소비 형식을 다양화하기 위해 ‘소비 진작을 위한 행동 방안(계획)’을 마련했고,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JD닷컴이 최근 신사업 진출에 박차를 가하는 것도 주가 상승 요인으로 지목됐다. JD닷컴은 지난달 음식 배달 서비스 ‘JD 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