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지원 뚝·코로나19 악재 겹쳐…"인재 양성 방안 찾을 것"
"학생 없어서"…개교 13년 만에 문 닫는 전북 국제한식조리학교
학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어온 '전북 국제한식조리학교'가 개교 12년 만에 결국 문을 닫는다.

27일 전북특별자치도에 따르면 국제한식조리학교 운영 주체인 국제한식문화재단은 지난해 12월 이사회를 열고 '재산 해산 및 청산인 지정'을 의결했다.

사실상 국제한식조리학교 운영에서 손을 떼는 것이다.

국제한식문화재단은 오는 4월 법인 해산 신고와 학교 청산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전주대학교 본관 4, 5층에 들어선 국제한식조리학교는 국제 경쟁력을 갖춘 한식 인재를 양성하겠다는 당찬 포부로 2012년 9월 20일 개교했다.

도비와 시비 등 120억원을 들여 강의실 5개, 조리실습실 6개, 실습 레스토랑, 계단식 강의식, 요리 스튜디오 등도 갖췄다.

2014∼2018년 지자체가 매년 22억여원을 지원하다 2019년부터 중단했다.

이는 애초에 학교의 자립을 돕고자 한시적으로 투입한 예산이었다.

게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창궐하면서 학생 모집이 어려워져 2021년 휴교에 들어갔고 결국 문을 닫는 수순을 밟게 됐다.

전북자치도 관계자는 "지자체가 한시적으로 약속한 예산 지원을 끊은 이후 코로나19 탓에 학생 수가 미달했고 학교가 이를 극복하지 못했다"며 "국제한식조리학교가 문을 닫아도 요식업계 인재 양성에 관심을 갖고 지원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