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이 10년째 서울 삼성동 부지에서 추진 중인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프로젝트가 마침내 시작된다.

현대차그룹은 내년 하반기 GBC 개발이 본격화하면 2026년까지 4조6000억원의 투자와 9200명의 신규 고용이 이뤄질 것이라고 27일 밝혔다. 공사를 마무리하는 2030년으로 시계를 넓히면 투자는 총 19조5000억원, 고용 창출 효과는 5만6000명에 달할 전망이다. 다만 서울시가 변경된 설계안의 인허가를 내년 하반기에 완료하는 것을 전제로 했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이 부지에 105층 1개 동과 저층 건물 4개 동을 지으려던 계획을 바꿔 55층 2개 동과 저층 건물 4개 동을 짓는 제안서를 최근 서울시에 제출했다. 실효성과 효율성, 국가 안보와 안전 리스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현대차그룹은 초고층 타워를 50층대 건물로 분산하면서 아낀 투자비를 첨단기술에 집중 투입하겠다고 했다. 현대차그룹이 서울시에 내는 공공기여(기부채납)는 물가 상승에 따라 2조1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빈난새 기자 binthe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