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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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중진단 전문기업 피씨엘이 일본에서 유행 중인 연쇄상구균 독성쇼크증후군(STSS) 맞춤형 진단 및 치료법 개발에 나선다고 27일 발표했다.

피씨엘은 미국 UC버클리대 박테리아파지 연구팀과의 협력해 STSS 환자의 원인균을 분석하고 이를 제거하는 파지치료법을 개발할 계획이다. STSS는 주로 점막이나 상처부위 접촉 등으로 전파되는 질병이다. 일본에서 올해 신고된 환자 414명 중 90명이 사망했을 정도로 치사율이 높은 편이다.

STSS의 원인균은 A군 연쇄상구균(GAS)이다. 대부분은 원인균에 감염돼도 가벼운 호흡기 증상이 나타나지만, 일부 환자가 고열 발진 류마티스열 등으로 이어져 STSS로 악화된다. 피씨엘과 UC버클리대 박테리아파지 연구팀은 연쇄상구균의 정확한 염기서열을 밝힌 뒤 원인균에 대한 파지를 찾아 치료법을 개발할 예정이다.

앞서 피씨엘과 연구 업무협약(MOU)을 맺은 장원회 동국대 생명과학과 교수는 “기존 원인균은 치명적이긴 하나 감염성은 약해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며 “하지만 현재 일본에서 대량 감염을 일으키는 신종변이 STSS 원인균의 염기서열과 항원, 항체를 분석하는 것은 아주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김소연 피씨엘 대표는 “신종감염병이 있을때 마다 선제적으로 바이러스나 세균을 검사하는 방법을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일본에서 유행 중인 STSS의 경우 원인균 염기서열이 아직까지 밝혀져 있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와 교류가 잦은 일본에서 유행하는 감염성 질환에 대해 정확한 진단법을 개발하고 한국 확산을 막겠다”고 설명했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