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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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파껍질이 면역력을 증진하고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데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과학적으로 증명됐다.

26일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이번 연구에는 농진청 산하 국립농업과학원과 서울대, 이화여대, 한양대, 순천대, 전남도 농업기술원, 무안군 농업기술센터, 식품기업 푸드웰이 참여했다.

이들 연구진은 양파껍질 추출물을 면역세포 중 하나인 대식세포에 적용하자 면역세포가 여러 개 활성화된 것을 확인, 이를 활용하기 위한 연구를 시작했다. 이어진 동물 실험에서도 양파껍질의 효능이 확인되자, 본격적인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진이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면역력이 저하된 성인 80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한 결과, 연구 대상자들의 스트레스와 감염 증상(감기, 편도염, 인후염 등)이 각각 29%, 35.2%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또 면역 향상을 자각하는 정도는 9% 높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농진청은 이 같은 결과를 토대로 양파껍질을 이용한 간편식 개발을 지원하기로 했다. 현재 시중에 양파껍질이 함유된 유자차, 콜라젠 제품이 판매되고 있다.

아울러 양파껍질 간장, 양파 전초(어린 양파 전체)를 이용한 젤리 등도 출시할 계획이라는 게 농진청의 설명이다.

김진숙 농진청 기능성식품 과장은 "그동안 버려지던 양파껍질의 기능성 정보를 확인하고 소재화 기술을 개발한 데 연구의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논문은 국제학술지인 'Antioxidants'(IF=7.7)와 'Nutritional Research and Practice'(IF=2.4)에 실렸다. 관련 기술은 특허출원 됐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