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전 과정서 병사 1명도 사망…테러단체 BLA, 배후 자처
파키스탄군, '해군 항공기지 공격 시도' 무장괴한 4명 사살(종합)
파키스탄군이 남서부 발루치스탄 해군 항공기지를 공격하려던 무장 괴한 4명을 사살했다고 현지 일간 돈(Dawn) 등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무장 괴한 4명이 전날 오후 10시께 발루치스탄 투르바트 지역에 있는 해군 항공기지에 침입하려다가 발각됐고 기지 입구에서 군 병력과 교전을 벌였다.

교전 과정에서 괴한들은 모두 사살됐고 군인 1명도 사망했다.

또 10여차례 폭발음이 들렸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괴한들이 노린 곳은 파키스탄 내 최대 해군 항공기지 가운데 한 곳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파키스탄군은 교전 과정에서 기지 시설이 훼손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이번 공격 시도와 관련, 발루치족 분리주의 무장 조직 발루치스탄해방군(BLA)은 성명을 내고 배후를 자처했다.

이번 총격전은 지난 20일 발루치스탄 과다르항 시설에 대한 또 다른 무장 괴한들의 공격 시도가 저지된 지 닷새 만에 발생했다.

당시에도 교전 과정에서 괴한 8명이 사살되고 병사 2명이 사망했다.

BLA는 이때도 공격 배후를 자처했다.

BLA는 그동안 발루치스탄 등에서 파키스탄과 중국의 합작 시설을 자주 공격해왔다.

과다르항 확충은 파키스탄과 중국이 진행하는 중국·파키스탄 경제회랑(CPEC) 건설사업에 포함돼 있다.

CPEC 사업은 중국 일대일로(一帶一路:중국·중앙아·유럽을 연결하는 육·해상 실크로드) 사업의 일부다.

파키스탄과 영국, 미국 등에 의해 테러단체로 지정된 BLA는 수년째 다른 조직들과 함께 발루치스탄을 중심으로 발루치족 독립을 요구하며 각종 테러를 벌이고 있다.

한편, 파키스탄군은 전날 성명을 통해 북서부 카이버 파크툰크와주 델라 이스마일 칸에서 대테러 작전을 수행, 테러리스트 4명을 사살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