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 의대 교수들 78% 사직 동의…단축진료도 결의
정부의 의료계에 대한 '대화' 제의에도 불구하고, 전국 의대에서 교수 집단 사직서 제출이 현실화한 가운데, 대전·충남 거점병원인 충남대에서도 의대 교수 78%가 사직에 동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충남대 의대·충남대병원·세종충남대병원 교수 373명으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지난 23일부터 양일간 진행한 설문조사에 287명의 교수가 참여했고, 223명(78%)이 사직에 동의했다고 26일 밝혔다.

비대위는 전날부터 사직서를 받고 있는데, 다만 현재까지 실제로 사직서를 제출한 인원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비대위는 "78% 수치는 의대 학생이 단체로 유급을 당하거나, 전공의가 실제로 사법 조치를 당한다면 교수 자유의사에 따라 사직하겠다고 응답한 인원"이라며 "교수 개인이 사직서를 작성해 오는 29일까지 비대위에 제출하면 취합해 학교와 병원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비대위 관계자는 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의 의정 중재와 관련해 "의정 중재는 긍정적으로 생각하지만, 의대 정원 2천명 증원에 대한 명확한 근거가 없고, 교육 준비도 충분히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면허정지만 언급하고 있다"고 불신을 드러냈다.

앞서 비대위는 지난 25일 전체 논의를 거쳐 의대 교수 진료 시간을 주 40시간 최대 52시간으로 단축하기로 결의했다.

비대위는 "의료진 보호와 안전한 환자 진료를 위한 고육책"이라며 "응급·중환자 진료체계는 유지해야 하므로 진료과별로 협의 후 요구사항을 취합해 병원에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