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큐어 자회사 원큐어젠은 미국암학회 2024(AACR 2024)에서 개발 중인 펩타이드 항암제 관련 초록을 발표한다고 26일 밝혔다. 미국암연구학회는 세계 최대 규모의 암연구관련 학회이다. 올해도 국내외 주요 바이오기업들이 연구 중인 다양한 항암 파이프라인의 초록 발표를 준비 중이다. 지난해에는 전세계 71개국을 대표하는 약 2만1600명의 암 연구자, 의사, 글로벌 제약사들이 참여했다. 신규 항암제 기술 개발 소개 및 기술 계약 논의의 시발점 역할을 했다. 올해 미국암학회는 캘리포니아주 샌디에고 컨벤션센터에서 4월 5일부터 4월 10일까지 개최된다.원큐어젠은 미국 암연구학회에서 VGLL1-유래 펩타이드 항암제 개발과 관련된 초록 2건을 발표한다. 그 중 1건은 AACR 담당자에 의해 최신혁신초록(Late-breaking abstract)으로 선정됐다. AACR은 보고된 바가 없는 주목할 혁신적인 연구내용 또는 중요한 임상시험 결과를 포함하는 초록을 최신혁신초록으로 채택한다.원큐어젠의 원천기술인 VGLL1-유래 펩타이드(SCVP) 항암물질은 위암, 유방암, 췌장암, 난소암 세포 증식억제 효능이 있다. 현재 진행성 위암과 삼중음성 유방암의 표적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다. 유전자 가위 실험 연구를 통해 환자 선별용 바이오마커 발굴과 병용요법을 개발 중이다. 김유림 기자 youforest@hankyung.com
HLB는 미국 자회사인 엘레바(Elevar Therapeutics)가 현지시간 25일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마지막 리뷰미팅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미팅에서 허가에 영향을 미칠만한 특별한 이슈는 제기되지 않았다고 전했다.FDA는 지난해 7월부터 HLB의 간암신약에 대한 신약허가신청서(NDA)를 검토해왔다. 지난 10월 중간리뷰 미팅을 진행했다. 리뷰 미팅은 회사가 제출한 자료에 대해 FDA가 검토 중간, 마지막 단계에서 미비한 점을 지적하고 필요시 보완을 요청하는 자리다. 중간리뷰에 이어 마지막 리뷰에서도 허가상에 영향을 줄만한 문제제기가 없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특히 FDA는 통상 서류심사 과정에서 발견되는 이슈나 문제점들에 대해 외부 전문가들의 의견을 듣는 청문회, 즉 ‘Advisory Committee Meeting(자문단 미팅)’을 개최한다. HLB의 NDA에 대해서는 해당 청문회를 완전히 생략했음을 확인했다.HLB는 9월 판매 개시를 위해 초기 대규모 마케팅 계획을 수립 중이다. 신약인 리보세라닙과 캄렐리주맙의 생산 및 유통라인에 대한 점검도 진행하고 있다.최근 미국 대형 PBM(처방급여 관리업체)에서도 두 약물의 보험급여 등재에 대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엘레바는 신약허가 후 대형 PBM을 우선으로 협상에 나서는 한편, 전문의들이 처방 시 가장 많이 참고하는 NCCN 가이드라인에 선호요법(preferred regimens)으로 등재되기 위한 절차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정세호 엘레바 대표는 “올해는 2004년 신약물질로 처음 개발됐던 리보세라닙이 20년 만에 제품으로 탄생해 고통받고 있는 수많은 간암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며 “허가를 받게 되면 환자들에게 빠르게 신약을 공급하는 것이 중요한 만큼, 미국을 7개 권역, 59개 구역으로 세분화해 구역별로 집중적인 판매, 마케팅활동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림 기자 youforest@hankyung.com
지난해 국내에서 가장 많이 접종한 대상포진 백신은 SK바이오사이언스의 '스카이조스터'인 것으로 집계됐다. 26일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지난해 스카이조스터는 31만159 도즈(1회 접종분) 판매돼 판매량 1위를 차지했다. GSK의 '싱그릭스'와 MSD의 '조스타박스'는 각각 22만4천334 도즈, 22만3천842 도즈 판매돼 2, 3위를 차지했다. 스카이조스터와 조스타박스는 1회 접종하는 데 비해 싱그릭스는 2회 접종하는 점을 고려하면, 스카이조스터를 맞은 사람이 싱그릭스를 접종한 사람에 비해 훨씬 많다고 볼 수 있다. 게다가 아이큐비아에 집계되지 않는 각 지방자치단체의 무료 접종 사업에는 지난해 기준 스카이조스터와 조스타박스만 사용되고 있어 실제 스카이조스터의 접종자 수는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백신 가격으로 따지면 싱그릭스가 2회 접종에 50만~60만원으로 가장 비싼 만큼 매출액도 가장 높다. 스카이조스터 가격은 15만원 내외, 조스타박스 가격은 17만원 내외이다. 대상포진은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가 체내 잠복해 있다가 면역력이 저하되며 다시 활성화해 발생하는 수포성 피부질환인데, 주로 면역력이 저하된 노인에게 발생하기 쉽다. 국내에서도 고령화 속도가 빨라지면서 접종 수요가 느는 추세다.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대상포진 백신 시장 규모는 870억 원으로 재작년보다 105.8% 확대됐다. 한편 순위권에 있는 세 백신 중 스카이조스터와 조스타박스는 살아있는 바이러스의 독성을 약화해 투여하는 생백신이고, 싱그릭스는 바이러스의 항원 일부를 넣은 사백신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