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도 환영 "결의 이행 보장해야"
하마스 "안보리 휴전결의 환영…인질·수감자 교환 의향"(종합)
이스라엘과 전쟁 중인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가자지구 휴전 요구 결의를 반기면서 이스라엘 인질과 팔레스타인 수감자를 즉각 교환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하마스는 25일(현지시간) 결의 채택 직후 온라인 성명을 통해 "안보리가 즉각적인 휴전을 촉구한 데 감사한다"며 이같이 발표했다.

이어 이스라엘 군대의 가자지구 철수로 이어질 영구 휴전과 피란민의 거주지 복귀도 촉구했다.

그러면서 "무너진 건물 속에 몇 달째 방치된 순교자들을 매장하고 인도적 요구에 접근하기 위해 교전 중단이 필요하다"며 "우리 민족을 겨냥한 집단학살과 인종청소 목적의 전쟁을 중단하도록 안보리가 점령 세력을 압박해 달라"고 주문했다.

팔레스타인 정국 주도권을 놓고 하마스와 경쟁해온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의 마무드 아바스 수반도 안보리 결의를 환영하면서 "무고한 민간인들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결의를 즉각적인 이행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또 아바스 수반은 안보리에 결의 이행을 보장해야 한다고 했고, 국제사회에는 가자지구 주민을 위한 인도적 구호 확대를 요청했다.

하마스는 지난해 10월 7일 약 3천명의 무장대원을 이스라엘 남부에 침투시켜 1천200여명을 학살하고 250여명을 인질로 끌고 가면서 전쟁을 촉발했다.

끌려간 인질 가운데 100여명은 지난해 일시 휴전 때 풀려났지만 130여명은 아직 돌아오지 못했다.

이 가운데 30여명은 사망한 것으로 이스라엘군은 추정한다.

이스라엘은 하마스의 기습 직후 가자지구에 지상군 병력을 투입해 171일째 전쟁을 이어가고 있다.

하마스 측 보건부는 지금까지 3만2천333명의 가자지구 주민이 목숨을 잃고 7만4천694명이 부상했다고 집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