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팝시장의 '슈퍼스타' 테일러 스위프트가 대규모 미식축구 스타디움을 가득 채운 관중들로부터 야유받는 진귀한 장면이 연출됐다.테일러 스위프트는 9일(현지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의 시저스 슈퍼돔에서 열린 2024-25 미국프로미식축구리그(NFL) 제59회 슈퍼볼 필라델피아 이글스와 캔자스시티 치프스의 경기를 관람했다. 스위프트는 NFL 역사상 최초로 3연속 슈퍼볼 우승을 노리는 치프스 소속 연인 트래비스 켈시를 응원하기 위해 이곳을 찾았다.스위프트에 야유가 쏟아진 건 하프타임 공연이 펼쳐지기 전 스타디움 전광판에 그의 모습이 비친 시점이다. 관중들의 야유를 인지한 테일러 스위프트는 옆자리 동행자를 쳐다보며 씩 웃어 보이기도 했다.미식축구 팬들 사이에선 테일러 스위프트가 이날 야유를 들은 이유로는 몇 가지가 거론된다. 우선 NFL 자체를 즐기는 미식축구 팬들 사이에서 그에 대한 반감이 커지고 있는 게 첫손에 꼽힌다. 그가 응원하는 캔자스시티 치프스는 NFL 역사상 최초로 슈퍼볼 3연패를 노리는 팀으로 팬들 사이에선 '공공의 적'으로 인식되는 경향이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슈퍼볼을 앞두고 상대 팀인 필라델피아 이글스에 대한 응원이 늘어나는 추세였다.여기에 스위프트가 트래비스 켈시랑 사귀기 시작한 이후 경기보다 두 사람의 일거수일투족이나, 치프스 선수들의 WAGs(Wives And Girlfriends·아내와 여자친구들)에 더 스포트라이트가 쏠리는 데 대한 불만도 고조됐다.이에 더해 평소 테일러 스위프트가 노골적으로 표출해 온 ‘친(親) 민주당’ 정치 성향, 그의 팬덤인 ‘스위프티’의 과격성 등도 야유가 나온 이유로 지목된다.
'악마의 물고기'라는 별명을 가진 심해어가 대낮에 해수면 근처에서 헤엄치는 모습이 포착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8일(현지시간) 스페인 매체 마르카 등에 따르면 현지 비정부기구(NGO) ‘콘드릭 테네리페’ 해양생물학자들은 지난달 26일 상어 연구를 위해 바다로 나섰다가 해변과 불과 2㎞ 거리에서 괴물 형상을 한 검은색 생명체를 발견했다.이들이 목격한 물고기는 수심 200~2000m에서 주로 서식하는 혹등아귀(학명 Melanocetus johnsoni)다. 벌린 입 사이로 길고 뾰족한 이빨이 드러나 있고 머리에는 반짝반짝 빛을 내는 촉수도 달려 있다. 이 촉수를 통해 어둠 속에서 생활한다. 독특한 외형 때문에 '검은 악마 물고기', '검은 바다 괴물'로 불린다.이 매체는 이 물고기의 성체가 대낮에 수면 가까운 곳에서 관찰된 사례는 사상 처음일 수도 있다고 전했다.심해에서 생활하기 때문에 인간과 조우할 일이 거의 없는 이 물고기는 1863년 아프리카 마데이라 근처에서 영국 학자에 의해 처음 발견됐다. 절반 이상이 수심 1000m 이상 심해에서 목격됐다.이번에 발견된 물고기는 이미 상처를 입은 상태로, 몇 시간 후 폐사한 것으로 전해졌다.심해어가 난데없이 대낮 해변 근처에서 발견된 것에 대해 콘드릭 테네리페 학자들은 "질병, 강한 해류 또는 포식자 때문에 바다 상층으로 유입됐을 수 있다"고 추정했다. 일각에서는 심해 환경 변화에 따른 것일 수 있다며 우려의 목소리도 냈다.마르카는 "혹등아귀는 다른 심해 지역에서도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테네리페 해역에서 살아있는 모습이 발견된 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지속적인 해양 탐사의 중요성과 이미 연구된 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가자지구 장악 계획이 글로벌 물류의 핵심인 통로인 홍해의 긴장을 다시 높이고 있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휴전으로 안정을 되찾는 듯했던 중동 정세가 트럼프 대통령의 가자지구 인수 제안을 계기로 다시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글로벌 해운회사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충격적인’ 계획이 후티 반군을 자극해, 이들이 홍해 선박 공격을 재개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트럼프 대통령의 가자지구 인수 제안으로 해운 업계의 홍해 항로 복귀 희망이 저하됐다”고 보도했다. 홍해는 수에즈 운하를 통해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핵심 해상 교역로다. 친(親)이란 성향의 후티 반군은 가자지구 전쟁이 발발한 이래 홍해를 지나는 선박을 공격했다.후티 반군은 지난달 19일 가자지구에서의 휴전 협정에 따라 비(非)이스라엘 선박에 대한 공격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FT에 따르면 이 발표 이후 홍해를 지나는 선박 수가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홍해를 지나 예멘을 통과한 선박의 수는 223척으로 집계됐는데 그중 25척은 2023년 말 이후 해당 지역을 피했거나, 한 번도 홍해를 지난 적이 없던 선박들이었다.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공격적인 구상이 아랍권의 거센 반발을 불러일으키며 홍해가 다시 불안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한 이후 가자지구 구상을 발표했다. 가자지구 팔레스타인 주민을 다른 지역으로 영구 이주시킨 뒤 미국의 관리하에 가자지구를 개발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날도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가자지구를 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