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 잃은 교사가 재판 서다니"...전국서 '탄원'
강원지역 초등교사가 현장 체험학습 도중 교통사고로 학생이 사망하자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가운데 전국 교사들이 탄원서에 서명하고 나섰다.

재작년 11월께 10대 A학생은 현장 체험학습차 속초시 노학동 한 테마파크를 방문했다가 이곳 주차장에서 버스에 치여 숨졌다.

검찰은 당시 학생을 인솔하던 교사 2명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도내 초등학교장 A씨는 탄원서에서 "이들은 학생 안전을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했음에도 사고를 막지 못했다는 이유로 기소됐다"고 주장했다.

또 "학교는 다양한 사전 준비와 안전교육 진행, 대비책을 마련했음에도 안타깝게 한 아이를 체험학습에서 잃었다"며 "돌발 사고였음에도 선생님들은 '교사로서 무한 책임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했다"고 호소했다.

25일 현재 전국 교사와 시민 등 3만5천여명이 온오프라인으로 탄원서에 서명했다. 강원교사노조 등 교원노조·단체들도 해당 교사들을 돕기 위한 움직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의 첫 공판은 내달 19일 춘천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


박근아기자 twilight1093@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