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폭망' 대파 챌린지?…與 "文 때는 한 단에 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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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대파 한 단에 875원, 합리적" 발언 이후
'우리 동네는 3천~4천원대인데?' 챌린지 시작
與 이승환 "파테크 유행시키더니 내로남불"
'우리 동네는 3천~4천원대인데?' 챌린지 시작
與 이승환 "파테크 유행시키더니 내로남불"

'대파 논쟁'은 지난 18일 윤석열 대통령이 농협 하나로마트 양재점을 방문해 "대파 한 단에 875원이면 합리적인 가격 같다"고 말한 뒤 시작됐다.
서울 중랑을에 출마한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후는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제 아내가 집 앞 공판장에서 구매한 대파 한 단의 가격은 2980원이었다'며 "윤 대통령의 875원 가격의 대파는 눈을 씻고도 찾을 수가 없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의 875원 대파 사건은 해프닝이 아니라 현 정권의 경제정책 실패와 무능과 상징적으로 드러낸 '대파 게이트'"라며 "옛 임금들은 백성의 삶을 살피기 위해 잠행했다지만, 윤 대통령은 국민의 염장을 지르려고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이재명 대표도 지난 23일 경기도 포천을 찾아 "오는 길에 하나로마트에서 진짜 대파 한 단이 얼마나 하는지 사 봤다"며 "대통령이 살 때는 875원이라고 하니 야당 대표가 가면 900원 정도일까 했는데 3900원이었다"고 말한 바 있다.
이외에도 서울 노원갑 후보인 우원식 의원, 중·성동갑 후보인 전현희 후보, 전북 전주갑 후보인 김윤덕 의원, 경기 화성정 후보인 전용기 의원 등이 3000~4000원 대인 자기 동네의 대파 가격을 인증하며 '대파 챌린지'에 참여했다.

이 후보는 "어디 대파가 7000원이냐고요? 3년 전, 문재인 대통령 시절의 이야기"라며 대파 가격 폭등으로 '대파 키우기'가 유행이라는 2021년도 당시 기사를 첨부했다. 기사에는 한 단에 7000원이 넘은 대파 가격에 파와 재테크를 합성한 '파테크', 대파와 비트코인을 합성한 '대파코인'이라는 신조어가 생겨났다는 내용도 담겼다.
이에 이 후보는 "3년 전 대파값 7000원 시대의 주역들이 이제 와 대파값 3000원이라고 야단법석을 떤다"며 "이러니 '내로남불'이라는 말이 민주당의 대표적 수식어가 된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무능하면 염치라도 있어야 하지 않겠습니까"라며 "민주당의 참을 수 없는 경박함에 3년 전 대파값을 상기시켜드린다"고 말했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