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서울조각상 제정…거점공원·한강에 조각작품 전시

서울 전역이 수준 높은 조각 작품을 일상처럼 누릴 수 있는 '지붕 없는 미술관'으로 변모한다.

작가는 미술관의 경계를 넘어 다양한 공간에서 실험적 전시를 선보이고 도시 곳곳에 조성될 조각미술 랜드마크를 통해 매력 있는 도시공간으로 다시 태어난다.

서울 전역이 '지붕없는 미술관'…'조각도시서울' 추진
시는 25일 이런 내용의 '조각도시서울' 계획을 발표하고 세부 실행 프로젝트와 중장기 전략을 공개했다.

시는 올해부터 '서울조각상'을 제정해 운영한다.

우수한 작가를 찾고 이들의 작품을 주요 명소에 전시해 조각예술을 활성화하겠다는 취지다.

내년부터는 서울조각상을 공모전으로 확대해 국제조각도시 서울의 위상을 높인다.

대표 행사인 '2024 서울조각페스티벌'은 오는 9월 2∼8일 종로구 열린송현녹지광장, 마포구 월드컵공원, 한강공원 등에서 개최한다.

7월부터는 '한평(3.3㎡) 조각미술관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활용도가 낮아 방치된 도심의 자투리 공간에 조각작품을 전시해 시민이 일상 속 여러 공간에서 수준 높은 작품을 만날 수 있도록 기획된 프로젝트다.

역량 있는 전시기획자를 양성하고 다양한 참여 주체에 열린 전시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시와 민간이 협력해 '민간협력전시'도 추진한다.

시민과 예술가를 위해 펼치는 '조각예술' 정책을 바탕으로 시내 주요 거점 공원을 조각공원으로 랜드마크화하는 중장기 전략도 추진한다.

열린송현녹지광장·월드컵공원·노들섬(용산구)·북서울꿈의숲(강북구) 등 5개 조각예술 랜드마크를 조성하는 동시에 한강 유역에서는 야외조각 순환전시를 계속 선보인다.

최경주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조각도시서울 프로젝트는 서울 전역을 시민과 예술가가 조각으로 예술적 영감을 자유롭게 나누는 장이자 조각예술 랜드마크로 도약시키려는 의미 있는 정책적 시도"라며 "서울이 세계적인 조각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다양한 행사와 정책을 지속해서 찾아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