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금융투자, 삼성전자 목표가 10만원 제시…"메모리 실적 개선"
DB금융투자는 25일 삼성전자에 대해 메모리 위주의 실적 개선이 전망된다며 목표주가를 9만4천원에서 10만원으로 상향 제시했다.

서승연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메모리 위주 실적 개선 효과로 올해 삼성전자의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를 종전 28조원에서 33조8천억원으로 조정하며 목표주가를 이같이 변경했다.

서 연구원은 "(반도체) 업황 저점에 따른 고객사들의 전략적 구매 수요와 재고 빌드업 수요가 지속되고 있다"며 "이에 D램, 낸드 판가는 2분기에도 10% 이상 상승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파운드리 가동률 부진으로 상반기 S.LSI사업부와 파운드리 부문의 영업 적자는 불가피하겠으나 하반기에는 계절적 성수기로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이어 "고대역폭 메모리(HBM) 4세대·5세대 후발주자로 삼성전자는 경쟁사 대비 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였지만 삼성전자의 하반기 대형 인공지능(AI) 반도체 고객사향 HBM 진입과 차세대 AI 반도체 파운드리 수주 가능성을 고려하면 업종 내에서 상대적으로 편안하다"고 봤다.

서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73조4천억원, 영업이익은 771% 늘어난 5조6천억원으로 전망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보다 8% 높은 수준이다.

그는 "반도체 사업을 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영업이익은 파운드리 가동률 부진과 S.LSI사업부의 모바일 수요 약세에도 불구하고 메모리 판가 상승과 재고평가손실 충당금 환입으로 흑자전환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모바일경험(MX) 부문 영업이익은 갤럭시S24 출시 효과로 전 분기 대비 증가하겠으나 부품 원가 상승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로는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