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사 에스앤디가 발행 주식의 28.74%를 사들여 소각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25일부터 공개매수에 착수한다.

24일 에스앤디에 따르면 이 회사는 다음달 15일까지 공개매수를 실시한다. 공개매수 가격은 주당 3만원이다. 지난 22일 종가인 2만7550원보다 8.89% 높은 수준이다. 주주들은 미래에셋증권 본점과 지점에서 응모할 수 있다.

이번 공개매수는 주식을 사들여 소각하기 위한 조치다. 이 회사는 앞서 보통주 116만6666주를 소각한다고 22일 공시했다. 전체 발행 주식(405만9420주)의 28.74%에 해당한다. 총취득 금액은 349억9998만원이다. 에스앤디 주가는 주주환원 강화 등이 호재로 작용하면서 최근 12일간 54%가량 치솟았다.

이번 자사주 취득은 유안타인베스트먼트의 주주제안에서 시작됐다. 유안타인베스트먼트는 지난달 6일 에스앤디 지분 보유목적을 ‘단순 투자’에서 ‘경영권 영향’으로 변경하며 주주행동주의를 예고했다. 이번에도 자사주 매입 건을 비롯한 5건의 주주제안을 주주총회 안건으로 올려 통과시키는 데 성공했다. 유안타인베스트먼트는 에스앤디 주식 13.23%를 보유한 2대 주주다.

2021년 상장한 에스앤디는 식품소재 제조업체다. 천연분말과 전용 조미료를 생산해 대형 식품업체에 납품한다. 지난해 매출액은 882억원, 영업이익은 128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0.4%, 17.6% 증가했다.

전효성 기자 z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