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재활용 업체에 105억원…농산물 검사 업체와 푸드테크 기업에도 투자금 몰려[긱스 플러스]
플라스틱 재활용·이차전지 스타트업에 수백억원대 투자금 몰려
뇌질환 치료제 개발 업체도 투자받아
이번 주 국내 벤처투자 업계에서는 플라스틱 폐기물을 재활용해 재생 원료를 생산하는 기업이 주목을 받았습니다. 의류 폐기물 등을 이용해 산업계 전반에서 널리 쓰이는 재생 원료인 테레프탈산(TPA)을 생산하는 기술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기업은 플라스틱을 환경오염 없이 무한히 재활용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플라스틱 재활용 업체에 105억원…농산물 검사 업체와 푸드테크 기업에도 투자금 몰려[긱스 플러스]
플라스틱 폐기물 재활용 업체 테라클, 105억원 투자 유치
플라스틱 폐기물을 재활용해 재생 원료를 생산하는 스타트업 테라클이 105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받았다. 이번 투자에는 인비저닝파트너스와 DSC인베스트먼트, 현대차그룹의 제로원펀드, 한국산업은행, 슈미트 등이 참여했다. 테라클은 플라스틱과 의류 폐기물 등을 재활용해 테레프탈산(TPA)과 에틸렌글리콜(EG) 등 재생 원료를 생산하고 있다. 섬유와 필름, 자동차 등 산업계 전반에 널리 쓰이는 재생 원료다. 이 기업은 국내 최초로 상업화 규모의 고순도 재생 TPA 생산에 성공했다. 권기백 테라클 대표는 "인류가 만든 가장 편리한 물질인 플라스틱을 환경오염 없이 무한하게 재활용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푸드테크 스타트업 정육각, 100억원 투자 유치
푸드테크 스타트업 정육각이 1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받았다. NH투자증권과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캡스톤파트너스 등이 참여했다. 정육각은 신선식품 유통 전문 업체다. 2022년 친환경 유기농 전문업체 초록마을을 인수하기도 했다. 무리한 인수로 재무적 어려움을 잠시 겪었지만 지난해 말 월 영업손실액이 초록마을 인수 전과 비교해 85% 줄어 들었다. 올해 자체 브랜드 신상품 40여종을 출시해 외형 확장에도 나섰다. 정육각은 이번 투자금을 자회사 초록마을을 포함한 양사의 운영 자금으로 활용해 흑자 전화에 나설 예정이다.
플라스틱 재활용 업체에 105억원…농산물 검사 업체와 푸드테크 기업에도 투자금 몰려[긱스 플러스]
바이오 스타트업 뉴로벤티, 10억원 투자 유치
뇌질환 스타트업 뉴로벤티가 HLB그룹으로부터 10억원의 투자를 받았다. 뉴로벤티는 자폐 스펙트럼 장애와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장애(ADHD), 우울증 등의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뉴로벤티가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대상으로 개발 중인 'NV01-A02’는 특정 신경 전달 물질을 조절하고 시냅스 신경계를 회복시켜 사회성과 상동행동(특정 동작 반복)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치료제는 임상 2상을 준비 중이다.

이차전지 소재 스타트업 솔리비스, 200억원 투자 유치
이차전지 소재 기업 솔리비스가 기술보증기금으로부터 20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받았다. 솔리비스는 세계적인 수준의 고체전해질 양산 기술을 가지고 있다. 자체 개발한 합성 방법으로 원가경쟁력에서도 우위에 있다. 이번 투자 유치로 양산공장 설립을 본격 추진하고 전문인력 확보에도 나선다. 신동욱 솔리비스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로 솔리비스의 '전고체전지용 고체전해질' 양산 기술이 최고 혁신 기술임을 인정받았다”며 "2030년 전고체전지 소재 분야에서 글로벌 1위 기업을 목표로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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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 스타트업 에이오팜, 35억원 투자 유치
농식품 스타트업 에이오팜이 35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사로는 NBH캐피탈과 케이프투자증권, 블루코너, NH투자증권, 농협은행 등이 참여했다. 에이오팜은 딥러닝을 기반으로 한 자동화 농산물 품질 검사 시스템 ‘AIO-VISION’을 개발해 사용화했다. 시간당 농산물 3만개를 검사할 수 있다. 사용자가 설정한 기준에 따라 농산물을 등급별로 분류한다. 농산물산지유통센터와 농업회사 법인, 영농조합 법인 등에서 이용하고 있다. 선별 작업장의 인력난을 해소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에이오팜은 이번 투자 유치로 2025년까지 30개 농산물에 AI 선별 시스템을 적용할 계획이다. 곽호재 에이오팜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농업인들의 많은 수요를 감당할 수 있도록 제품을 빠르게 보급하겠다”며 “농업인들의 일손을 덜어 주고 소득을 증대하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장강호 기자 callm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