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에이오팜 제공
사진: 에이오팜 제공
농식품분야 스타트업 에이오팜(대표이사 곽호재)이 지난 8일 35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 유치를 성사시켰다고 21일 밝혔다. 투자사로는 NBH캐피탈, 케이프투자증권, 블루코너, NH투자증권, 농협은행이 참여했다.

에이오팜은 국내 최초로 딥러닝 기반 자동화 농산물 품질 검사 시스템 ‘AIO-VISION’을 상용화한 업체로, 해당 시스템은 딥러닝 비전검사 기술을 기반으로 시간당 3만개 이상의 농산물을 검사하고, 고객의 설정에 따라 농산물을 등급별로 분류하는 자동선별 시스템이다.

현재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 농업회사법인, 영농조합법인 등의 선별작업장에서 이용되고 있으며 참외, 사과, 감귤 등 여러 작물은 물론 최근에는 딸기, 버섯과 같이 기존에 적용되기 어려운 선별작업장에도 판매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성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농산물은 모두 모양새가 다른 비정형적인 특성을 띠고 있어서 기존 비전기술로는 일괄된 검사가 어려워 타 산업에 비해서 기술의 도입이 늦은 편에 속했었다. 그러므로 아직까지도 전세계적으로 사람에 의한 육안선별작업이 주를 이루고 있고, 이로 인한 유통비용 상승과 품질이슈는 농민들에 가장 큰 걱정거리였다. 뿐만 아니라 매년 감소하는 농가인구와 고령화로 인한 인력난과 인건비 상승은 선별작업장의 경영악화를 심화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이러한 가운데 에이오팜의 ‘AIO-VISION’은 농산물을 AI가 자동으로 선별하기 때문에 선별작업장의 인력난을 해소하고, 일관된 품질 검사와 빠른 검사 속도로 사람보다 훨씬 정확하고 빠르게 선별 작업을 진행하여 유통품질 향상과 물량대란 해소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

특히, ‘AIO-VISION’은 2세대 시스템으로 업그레이드되면서 고해상도의 이미지를 분석하여 mm단위의 결점을 잡아내고, 특•상•비품 등 다양한 선별 등급설정이 가능한 선별기준 커스터마이징 기능을 제공하고 있어 농업인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업체 측은 전했다.

투자에 참여한 심사역은 “에이오팜은 해외 기술력보다 앞서는 독보적인 기술력을 가지고 있고, 인구고령화•품질이슈를 고려할 때 선택할 수밖에 없는 아이템이므로 투자를 결정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에이오팜은 이번 시리즈A 투자유치를 통해 올해 제품의 양산화 프로세스 구축을 거쳐서 2025년까지 30개 농산물에 AI 선별시스템을 적용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곽호재 대표는 “이번 투자유치를 통해 농업인들의 많은 수요를 감당할 수 있도록 제품을 빠르게 보급하여 농업인들의 일손을 덜어주고 소득이 증대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