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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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2일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북한이 무모한 도발을 감행한다면 반드시 더 큰 대가를 치르도록 만들 것"이라며 "우리 정부와 군은 어떠한 북한의 도발과 위협에도 코 한 걸음도 물러서지 않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기도 평택시 해군 제2함대사령부에서 열린 제9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 참석했다. 기념사에서 윤 대통령은 "오늘 우리는 불굴의 의지로 서해를 지켜낸 영웅들을 기리기 위해 함께했다"며 "목숨을 바쳐 자유 대한민국을 지켜낸 영웅들께 머리 숙여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이어 "치열한 전투 끝에 산화한 55분의 해군과 해병대 용사들의 불타는 투혼이 지금도 이곳을 지키고 있다"며 "2010년 북한의 기습공격으로 피격된 천안함은, 13년 만에 더 강력한 전투력을 갖춘 호위함으로 부활했다"고 강조했다. 해군은 지난해 12월 새롭게 건조한 2800t급 신형 호위함(FFG-826)을 천안함으로 명명하고 해군 제2함대사령부에 배치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의 도발에 강력하게 대응한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은 지난 2002년 해상 기습공격과 2010년 천안함 어뢰 공격에 이어 같은 해 연평도를 포격했다"며 "(북한은) 대한민국을 ‘제1의 적대국’, ‘불변의 주적’이라 부르며 위협을 서슴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이러한 도발과 위협으로 우리를 굴복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완벽한 오산"이라며 "정부는 우리 안보의 핵심인 한미동맹과 한미일 안보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우방국들과 더 강력하게 연대하겠다. 북한이 무모한 도발을 감행한다면 반드시 더 큰 대가를 치르도록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호국 영웅에 대한 예우도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정부는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하다가 부상을 입을 장병들, 그리고 전사한 분들의 유가족들을 끝까지 책임지고 지원할 것"이라며 "저와 정부는 국민의 마음속에 자유와 애국의 정신을 깊이 새겨주신 자랑스러운 서해수호 55명 영웅들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