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비전 노이어 클라쎄 X. 사진제공=BMW
BMW 비전 노이어 클라쎄 X. 사진제공=BMW
BMW그룹이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총 255만4183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이 중 순수 전기차는 37만5000대로 전년 대비 74.2% 증가했다. 그룹 매출은 1554억9800만 유로로 전년 대비 9% 상승했다.

BMW그룹은 지난 21일(현지시간) 독일 뮌헨 본사에서 열린 연례 기자회견을 통해 '2023년 실적 및 미래 기업 전략'을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BMW 그룹은 올해도 프리미엄 자동차 및 혁신 기술에 대한 광범위 투자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BMW그룹은 헝가르 데브레첸에 자동차 생산공장을 건설하고, 중국 선양, 미국 우드러프, 멕시코 산루이스포토시, 독일 니더바이에른 현에 고전압 배터리 조립시설을 구축하고 있다. 특히 MINI 옥스포드 공장에는 순수 전기차 생산 설비 구축도 진행 중이다.

BMW그룹은 커넥티비티, 소프트웨어 스택, 자율주행과 같은 차량 내 디지털 혁신 분야와 노이어 클라쎄를 포함한 자동차 전기화에 초점을 맞춰 연구개발(R&D) 비용 투자도 최고치를 경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BMW그룹은 올해 1~2월 순수전기차(BEV)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모델 수요는 올해도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BMW 그룹은 56만대 이상의 전기화자동차(BEV+PHEV)를 판매했다. 이는 그룹 판매량의 22%에 달한다.

미니(MINI)와 롤스로이스는 2030년대 초 완전 전기화를 목표로 브랜드 개편 작업을 진행 중이다. 2025년을 기점으로 BMW 노이어 클라쎄를 통해 e-모빌리티 시장 공략을 더욱 가속할 계획이다.

BMW그룹은 시장 상황, 원자재 가용성 향상, 충전 인프라 구축 속도 등에 따라 2030년 이전 전 세계 판매 대수 중 절반 이상이 순수전기차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PHEV 모델을 포함하면 그 비중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전했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