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폴 현지업체, 'Made in Poland' 장갑차 원해"
폴란드 현지 군사매체 '디펜스24'는 지난 21일(현지시간) 이용배 현대로템 대표와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이번 인터뷰는 최근 폴란드 취재진의 한국 방문에 맞춰 이뤄진 것으로 추정된다. 인터뷰에서 이 대표는 "폴란드에 신형 차륜형 장갑차 도입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이 사장이 밝힌 신형 장갑차는 폴란드가 2028~2035년 도입을 목표로 진행 중인 신형 차륜장갑차(NKTO) 도입계약 사업을 말한다. 이어 이 대표는 "새 장갑차의 첫 프로토타입(시제품)은 'ADEX 2023'에서 발표됐다"며 "회사가 제안한 폴란드의 신형 장갑차는 ADEX에서 선보인 모델과 비슷할 것"이라고 밝혔다.

<N-WAV 주요 제원> (출처:현대로템)
일반 제원 | 승무원 : 3+8 |
전투중량 : 35t 이하 | |
크기 : 9.3 * 3.1 * 2.8(3.5)m | |
기동성능 | 엔진 : 700PS 디젤 |
변속기 : 7단 자동변속기 | |
현수 : 독립현가장치 | |
타이어 : 전출 런플랫 타이어, 타이어쉴드 | |
CTIS(공기압조절장치)& ABS 적용 | |
수상추진 가능 | |
화력 | 30mm 무인포탑 |
12.7mm RCWS |
다만 현대로템 관계자는 "장갑차 프로젝트를 폴란드에 제안한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결정된 게 없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또 "PGZ과의 장갑차 공동 개발도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방산업계에선 폴란드 현지에서 "한국의 방산업체에 신형 장갑차 개발까지 줘야 하는가"에 대한 논란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Made in Poland'를 원하는 자국 방산업체들의 압력이 있다는 것이다. 기존의 폴란드 구형 장갑차 생산업체이자, PGZ의 자회사인 '로소막'은 후속 차륜형 장갑차 모델의 개발을 원한다고 밝힌 바 있어, 일종의 '절충안'이 필요한 상태란 평가도 나온다.

로템, 무인차도 제안 …"감시·정찰, 특수부대 제거에 활용"
이번 인터뷰에서 현대로템은 업체가 개발 중인 다목적무인차량(UGV)도 폴란드에 제안한 것이 확인됐다. 현대로템이 제안한 UGV는 전기 구동 방식의 'HR-셰르파'로 추정된다. HR-셰르파는 경호 경비, 감시 정찰, 물자·환자 후송, 화력 지원, 폭발·위험물 취급 및 탐지, 특수 임무 등 목적에 따라 다각도로 활용될 수 있는 무인차량이다. 평지에선 최대 시속 30㎞, 야지에서는 최대 시속 10㎞ 속도로 주행할 수 있다. 최대 운용 시간은 12시간에 달한다.
<현대로템 연도별 실적> (단위: 억원)
2021년 | 2022년 | 2023년 | 2024년 (증권사 예상) | |
매출 | 2조8725 | 3조1633 | 3조5874 | 3조7715 |
영업이익 | 802 | 1475 | 2100 | 2773 |
이같은 소형 무인차는 유사시 폴란드에 수출된 K2 전차나 차륜형 장갑차와 함께 연합 편대를 구성해 작전을 하는 데 활용될 수 있다. 현대로템 측은 "유사시 UGV가 감시 및 정찰, 적 특수 부대 제거 임무에 먼저 투입돼 아군의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