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의 주요 기업들이 DEI(다양성·형평성·포용성) 프로그램을 축소하거나 폐기한 가운데 애플에 이어 스타벅스도 다양성 정책을 옹호하고 나섰다.13일(현지시간) 폭스비즈니스에 따르면 브라이언 니콜 스타벅스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2일 개최된 주주총회에서 "스타벅스는 엄청나게 다양한 조직"이라며 "우리의 사명, 가치관, 운영 방식의 특성만으로 앞으로도 엄청나게 다양한 조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지난해 9월 취임한 니콜 CEO는 이날 취임 후 열린 첫 주총에서 다양성이 사업의 핵심이라며 이같이 말했다.지난해 실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사임한 랙스먼 내러시먼 전 CEO의 뒤를 이어 영입된 니콜 CEO는 취임 일성으로 본래의 스타벅스 모습으로 돌아가겠다고 밝혔다.니콜 CEO는 세계 88개 시장에서 4만개의 매장을 운영하는 스타벅스가 모든 매장에서 고객과 직원의 다양성을 반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그는 "다양성은 계속 우리 사업의 핵심 강점이 될 것"이라며 "솔직히 말해 고객과 다른 차원에서 소통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월 취임 후 전임 바이든 정부의 DEI 정책을 종료하라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이후 미 최대 유통업체 월마트를 비롯해 타깃, 아마존, 로우스, 메타, 맥도날드, 아메리칸항공, 보잉 등 기업들이 잇달아 DEI 프로그램을 축소하거나 폐지했다.이 같은 분위기 속 애플은 지난달 열린 연례 주주총회에서 채용 등에 있어 DEI 프로그램을 유지해 주목받았다.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
금 선물이 온스당 3000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로 치솟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강세장이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13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 선물은 장중 한때 전거래일 대비 1.8% 오른 온스당 3000.30달러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금 현물가격도 이날 1.89% 오른 온스당 2988.95달러에 거래되며 올 들어 12번째로 최고치 가격을 갈아치웠다금값 3000달러 돌파의 단초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제공했다는 평가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연합(EU)산 주류에 대해 2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하며 글로벌 무역 전쟁이 확전 양상이다. 트럼프가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25% 관세를 발효하자 EU는 미국산 위스키 등에 50% 보복 관세로 대응했고 이에 트럼프가 EU 주류에 200% 관세를 위협한 것이다.트럼프의 강력한 관세의지가 꺾일 조짐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금이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알레지언스 골드의 최고운영책임자 알렉스 에브카리안은 로이터에 "금은 장기적인 상승세를 보인다"며 "올해 가격은 3000~3200달러 사이에서 거래될 것"이라고 예상했다.'신흥국 중앙은행들도 금 매수에 나선 상태다. 미국의 경제 제재 리스크에 대한 경계심리가 발동, 미국 국채 등 달러 자산의 비중을 줄이려는 목적으로 금을 대량 확보하는 움직임이 늘고 있는 것이다. 지난달 중국 인민은행은 4개월 연속 금 매입을 이어갔다. 일본 니혼게이자이는 "무역 전쟁에 대한 우려가 달러 강세 압력으로 작용하는 가운데, 달러와 더불어 안전 자산으로 평가받는 금의 매력이 한층 커지고 있다"고
마이크 던리비 미국 알래스카 주지사가 이달 말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에 요구한 액화천연가스(LNG) 개발 사업에 대해 구체적인 제안을 해올지 주목된다.14일 정부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던리비 주지사는 지난 13일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암참)를 통해 산업통상자원부 등에 공식 면담 요청을 했다. 오는 25~26일 한국을 방문할 계획인 그는 안덕근 산업부 장관과 조태열 외교부 장관 등과의 만남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면담을 요청한 문서에는 '안 장관과 만나 한국의 에너지 정책 방향에 대해 듣고 싶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안을 들고 구체적 제안을 해올 가능성도 적지 않다는 관측이다. 정부 관계자는 "LNG 개발 사업의 경제성을 알리고 참여 기업에겐 저리에 대출을 보증해주겠다는 등 각종 지원 방안을 내놓을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알래스카 LNG 사업의 파트너로 대만·한국·일본 3국을 콕 집은 상태다. 트럼프는 이들 동북아 국가들이 알래스카 LNG 물량을 수입하는 것은 물론 프로젝트 자체에도 지분 참여를 해줄 것을 원하고 있다.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던리비 주지사는 한국을 방문하기 앞서 대만을 먼저 들르는 일정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만과 한국을 방문한 뒤에는 일본에 가 정부 관계자를 만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만은 지난달 알래스카산 천연가스 구매에 관심을 표명한 바 있고 일본은 합작 지분 참여를 약속한 상황이다. 알래스카주의 댄 설리번 공화당 상원의원도 “한국, 일본, 대만이 알래스카 LNG를 수입한다면